나만의 시

회색빛 하늘은

향기나는 삶 2008. 12. 12. 22:47


 

하얀 그리움이 앉은

저 회색빛은

감내하지 못한 

이별의 그늘 자국입니다.

 

애써 외면하려고 해도

망각의 우물에서

한 두레박 한 두레박 퍼올려서

담아 놓은 그대의 바다인 것을 ...

 

오늘은 눈이 내려달라고

두 손을 모아보고 싶습니다.

 

하얀 복사꽃잎

봄바람에 떨어지는 것처럼

 

바람의 실을 타고

눈송이 펄펄 날리다

차가운 그대 숨결이

손끝에서 물방울로 녹아버리면

 

뜨거운 내 가슴에

간절하게 소망하던

그대 모습 살며시 스며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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