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그리움이 앉은
저 회색빛은
감내하지 못한
이별의 그늘 자국입니다.
애써 외면하려고 해도
망각의 우물에서
한 두레박 한 두레박 퍼올려서
담아 놓은 그대의 바다인 것을 ...
오늘은 눈이 내려달라고
두 손을 모아보고 싶습니다.
하얀 복사꽃잎
봄바람에 떨어지는 것처럼
바람의 실을 타고
눈송이 펄펄 날리다
차가운 그대 숨결이
손끝에서 물방울로 녹아버리면
뜨거운 내 가슴에
간절하게 소망하던
그대 모습 살며시 스며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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