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나다운삶/ 임경자
그리움으로 가득한
까만 하늘은 온통 별투성이
가로등 불빛이
풀잎에 떨어져 바람에 흔들거린다.
가슴을 아려오는 외로움 한자락이
아른 아른 서성거려
풀벌레소리 밟아 걸어가는 길
길 옆에 하늘거리는 빨간 코스모스처럼
흔들거리는 내 모습 바라보다
풀섶에 영롱하게 맺힌 이슬이
눈속에서 자꾸만 흐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