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다연이와 마주 앉아
발을 동동 굴러 시소를 타면
깔깔대며 웃는 다연이 웃음소리에
달려오는 바람
파아란 하늘속
하얀 낮달이
소리없이 물끄러미 쳐다보다
따라 웃고
담장옆
구경하던
분홍빛 코스모스도
즐거워서 춤을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