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알밤

향기나는 삶 2008. 9. 2. 13:33

나다운 삶/ 임경자

 

 

뒤뜰 대나무 숲

저 하늘 솜털구름 닿을 듯 

손을  뻗은 밤나무에

 

캄캄한 밤마다

 

똑똑 뚝뚝

톡톡 툭툭

장독대를 두드리는 소리

 

산다람쥐 가족들이

 나무위에서 알밤따다

떨어뜨린

 

토실 토실 익은

알밤들이

이슬방울 촉촉히 내려앉은

풀잎 속에

옹기 종기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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