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산토끼

향기나는 삶 2008. 8. 24. 11:42

 

어느  늦가을

산에 나무하러 가신 어머니

보자기 속에

어미 잃은

알록 달록  산토끼 한 마리

 

아기토끼

앉아 있는 마당

 

솔잎냄새

낙엽냄새

소록소록 나고

 

엄마 찾아 깡충깡충

아빠 찾아 깡충깡충

 

아기토끼 까망눈망울

엄마생각 아빠생각

가득해서

 

착한 내동생

산에 데려다 주고

엄마토끼 아빠토끼

못 찾고 혼자 있을까

 눈물만 대롱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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