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노을빛 바다

향기나는 삶 2008. 8. 8. 13:23

 

빠알간 불덩이가 

저 수평선 너머로 지친 몸을 눕는다.

  출렁이는 바다가 뜨거움도 잊은채 안고 같이 눕는다.

태양과 바다는 뜨겁게 사랑하기때문에 저토록 아름답다.

 

출렁거리는 바다는 세상을 너무 잘 안다.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

숱한 사람들이 저 바다위에 던져 놓았을 이야기들

사랑,이별, 그리움, 죽음, 분노, 설음, 비열함, 졸렬함,비겁함도....

 

바다는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부서지는 파도속으로 토해 놓는다.

그래서 파도가 부서지며 소리를 내는 거다.

바다는 사람들의 사연을 간직한 채

 자신의  언어로 말을 하며 속으로 삭이는 거다.

 

철썩거리는 바닷가에  서 있으면

 위선적이지 않고 진실해진다.

바다앞에서는 거짓을 말할 수 없다.

거짓을 말하면 바다를 똑바로 볼 수 없다.

 

 


 


'나만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냇물  (0) 2008.08.11
바다에서  (0) 2008.08.10
세월이 가면  (0) 2008.08.02
계곡  (0) 2008.07.31
사랑앓이 지우던 날  (0) 200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