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창 밖은...

향기나는 삶 2008. 5. 22. 12:46

 

시댁  뒷뜰의 정경과  장독대

 

거무스름한

밤 하늘

통통 여물어가는

달 볼살에

 

가로등 불 빛 없는

구석진

나무들의  잎새도

나날이 빛이 익는다.

 

지난 저녁

 

가슴 설움  눈물로

다 덜어낸 비소리도

 

지친 삶에 몸살앓은

바람의 거친 숨소리도

 

하루밤의 산고처럼

덜어내고

 

오늘밤

 

창밖은

고요한  달빛의 품속에 깃들어

잠을 자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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