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지나 가는 이 없고
보는 이 없는
가시덤불 사이에
비에 젖은 물방울
너의 눈물처럼 달고
긴 기다림으로
피어난 연 분홍 꽃 봉오리
보일 듯 말듯
누가 볼까
수줍은 그 얼굴
햇살이 먼저 알고
눈시울 닦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