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그대로 보내야겠지요

향기나는 삶 2008. 1. 17. 08:38

당신을

그대로 보내야겠지요

 

미소가 사라진 얼굴은

겨울 새벽녘 울타리에 걸린  된 서리

 

힘겨운 사랑앓이 지쳐서

겨우 하나 밖에 없던 마음

 

불어 오는 바람에 떨어져

저멀리 땅구르는 낙엽처럼

 

등 돌려 가는 당신이기에

보내지 못하고 주저거리고 있는 것이

 

부질 없는 손짓이기에

가슴에 눈물 고이면서 뒷모습  바라봅니다.

 

당신을

그대로 보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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