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당신을
그대로 보내야겠지요
미소가 사라진 얼굴은
겨울 새벽녘 울타리에 걸린 된 서리
힘겨운 사랑앓이 지쳐서
겨우 하나 밖에 없던 마음
불어 오는 바람에 떨어져
저멀리 땅구르는 낙엽처럼
등 돌려 가는 당신이기에
보내지 못하고 주저거리고 있는 것이
부질 없는 손짓이기에
가슴에 눈물 고이면서 뒷모습 바라봅니다.
그대로 보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