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눈이 내리는 아침

향기나는 삶 2007. 12. 31. 20:39

눈이 소복하게 쌓인

시골은

가고 오는길 자리가 없어졌다.

 

사람이 지나가는 길은

땅위에 쓱싹쓱싹 비질로  만들고

 

새들이 가는길은

나뭇가지에 폴짝폴짝  날아서 만들고

 

바람이 가는 길은

허공 속에서 휘이휘이 만들고

 

내가 가야할  길은

마음속에 조심조심 만들었다.

 

눈 내리는 아침에

저마다  가야 할 하얀길 내려고

잠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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