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저녁놀

향기나는 삶 2007. 11. 27. 16:27

아파트  사이로

해가 떨어진

 

산이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른다.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을

저편 너머에서 누군가가 하고 있나보다.

 

저토록 간절했던 그리움을  

저편 너머에서 누군가가 하고 있나보다.

 

노을빛이

그 사랑으로  붉게 타 오른다.

 

노을빛이

그 그리움으로 붉게 타 오른다.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불타는 사랑으로

 

가슴 한 곳에 상흔으로 남겨져

인생의 뒤안길에 그 이름 불러 볼 수있어야

 

간혹 저녁놀 앞에서

그 사람 떠 올릴 수 있어야 

 

타오르는 불길 속에

그 이름 던져 넣을 수 있어야

 

저녁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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