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이로
해가 떨어진
산이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른다.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을
저편 너머에서 누군가가 하고 있나보다.
저토록 간절했던 그리움을
저편 너머에서 누군가가 하고 있나보다.
노을빛이
그 사랑으로 붉게 타 오른다.
노을빛이
그 그리움으로 붉게 타 오른다.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불타는 사랑으로
가슴 한 곳에 상흔으로 남겨져
인생의 뒤안길에 그 이름 불러 볼 수있어야
간혹 저녁놀 앞에서
그 사람 떠 올릴 수 있어야
타오르는 불길 속에
그 이름 던져 넣을 수 있어야
저녁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