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손자 돌보기~ 2탄~ 시골 탐험

향기나는 삶 2026. 6. 4. 18:19

2026년 6월 4일 ~목요일 ~땡볕

시어머니도 뵙고  논에 심은
벼를 돌보기 위해  시골로 향했다

가는 도 중  뒷좌석에  
~색깔 친구들 모여라 ~를

책이 있어서 읽어 주고
낱말 카드를 보며 사물인지를 하면서 갔다.

조잘 조잘  떠들고  가다가 심심하면

~엄마 보고 싶다~
로 화재를 돌리고

책 내용이 마음에 안들면
~아휴  재미없어 ~~ㅎ ㅎ

시골  논에  도착해서   남편이 물코를
살피는 동안

~이 벼가 자라면 밥이 되는 쌀이 돼요~~

~~쌀이 돼요?
여기도 물이 있고
저기도 물이 있고
물이 많네 ~~~

모내기된 모든 논들에서 물이 찰랑거리고
햇빛을 쏟아 내며 반짝거렸다.

시어머니 댁에 도착하고
교양있게 배꼽 인사를 하니까

~~5만원~을 주셨다.

~한 번 안아보자~

~안돼요. 싫어요~

자주 뵙지 않은 왕할머니가  낯설었는지
격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율아 우리 개미랑 거미 관찰해 볼까?
그리고 매실 따보자.
너 친구랑 매실 때문에 싸웠다면서
매실 따서 친구에게 주고 사과하자~

~싫어요 .
그 친구랑 안놀아요~~

감정표현이 단호했다.

워낙 곤충들을 좋아해서 뒤뜰로 가서
남편이 따준 매실을

~하나 둘 셋 넷 ~세면서 고사리 같은 손에
꼭 쥐었다

~와 여기 개미들 많다.
콩벌레도 있다~

작은 나무 판자를 올렸더니
개미군대들이 수천마리가 흐트러지고 있었다.

~개미가 많네 ~

~개미 건들면 물어요
이리와~~

~율이가 한번 해 볼게요~

여기저기 나무판자를 들면
거기에 애벌레 콩벌레 개미들이있었다.

~콩벌레 애벌레 자게 덮어주자~
자다가 깜짝 놀라서 도망가잖아~~

자꾸 벌레를 만지려고 해서

~저기 산에서 도깨비 나와
어제  책에서 본 귀신 나와
아휴 무서워
나는 도망 갈거야 ~

억지로 끌고  방으로 들어왔다

내가 점심밥을  하는동안
남편은 방안에서 건조대로
배놀이를 하고 있었다.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바다로 가요
윙 ....~풍덩 ~바다에 빠졌어요 ~~

내가 들어가서 데리고  나오려고 하자

~~할머니.  나가요
할아버지랑 놀거야 ~~~

남편과 시어머니 식사하라고 한 뒤
밥과 계란 김을 들고  살짝 들어와

바톤을 이어받아  점심 밥을 먹이며
배놀이를  하였다.

밥을 먹은 뒤 토방에 나가 빗자루로 거미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밤 잠을 못자서
남편 손자 나 셋이 나란히 누워 두시간
낮잠을 잤다.

해피가 손자 배 위에 올라가서 깨우자
베시시 웃으며 일어났다

집에 가자고 했더니
~~차 타기 싫어.
안가. 개미랑 거미 잡아요 ~~

시골에서 수천마리의 개미떼와 여러가지
동물을 보니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어찌나 땡깡을 부리던지....

~엄마  온대
아빠 온대
엄마 아빠 보러가자~~

겨우 꼬셨다.

시골에서 동물 보는 것이 좋았나 보았다.

배꼽인사로 왕할머니께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오는 도중
손자를 데리고 돈가스 집에 가서

치킨 가스~돈가스를 시켜서
저녁을 떼웠다.

저녁 8시에 딸이 데리고 간 뒤에도
조잘조잘 하던 소리가 사라져서
진짜 허전하고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