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목요일 ~땡볕

시어머니도 뵙고 논에 심은
벼를 돌보기 위해 시골로 향했다
가는 도 중 뒷좌석에
~색깔 친구들 모여라 ~를
책이 있어서 읽어 주고
낱말 카드를 보며 사물인지를 하면서 갔다.
조잘 조잘 떠들고 가다가 심심하면
~엄마 보고 싶다~
로 화재를 돌리고
책 내용이 마음에 안들면
~아휴 재미없어 ~~ㅎ ㅎ
시골 논에 도착해서 남편이 물코를
살피는 동안
~이 벼가 자라면 밥이 되는 쌀이 돼요~~
~~쌀이 돼요?
여기도 물이 있고
저기도 물이 있고
물이 많네 ~~~
모내기된 모든 논들에서 물이 찰랑거리고
햇빛을 쏟아 내며 반짝거렸다.
시어머니 댁에 도착하고
교양있게 배꼽 인사를 하니까
~~5만원~을 주셨다.
~한 번 안아보자~
~안돼요. 싫어요~
자주 뵙지 않은 왕할머니가 낯설었는지
격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율아 우리 개미랑 거미 관찰해 볼까?
그리고 매실 따보자.
너 친구랑 매실 때문에 싸웠다면서
매실 따서 친구에게 주고 사과하자~
~싫어요 .
그 친구랑 안놀아요~~
감정표현이 단호했다.
워낙 곤충들을 좋아해서 뒤뜰로 가서
남편이 따준 매실을
~하나 둘 셋 넷 ~세면서 고사리 같은 손에
꼭 쥐었다
~와 여기 개미들 많다.
콩벌레도 있다~
작은 나무 판자를 올렸더니
개미군대들이 수천마리가 흐트러지고 있었다.
~개미가 많네 ~
~개미 건들면 물어요
이리와~~
~율이가 한번 해 볼게요~
여기저기 나무판자를 들면
거기에 애벌레 콩벌레 개미들이있었다.
~콩벌레 애벌레 자게 덮어주자~
자다가 깜짝 놀라서 도망가잖아~~
자꾸 벌레를 만지려고 해서
~저기 산에서 도깨비 나와
어제 책에서 본 귀신 나와
아휴 무서워
나는 도망 갈거야 ~
억지로 끌고 방으로 들어왔다
내가 점심밥을 하는동안
남편은 방안에서 건조대로
배놀이를 하고 있었다.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바다로 가요
윙 ....~풍덩 ~바다에 빠졌어요 ~~
내가 들어가서 데리고 나오려고 하자
~~할머니. 나가요
할아버지랑 놀거야 ~~~
남편과 시어머니 식사하라고 한 뒤
밥과 계란 김을 들고 살짝 들어와
바톤을 이어받아 점심 밥을 먹이며
배놀이를 하였다.
밥을 먹은 뒤 토방에 나가 빗자루로 거미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밤 잠을 못자서
남편 손자 나 셋이 나란히 누워 두시간
낮잠을 잤다.
해피가 손자 배 위에 올라가서 깨우자
베시시 웃으며 일어났다
집에 가자고 했더니
~~차 타기 싫어.
안가. 개미랑 거미 잡아요 ~~
시골에서 수천마리의 개미떼와 여러가지
동물을 보니 신기했던 모양이었다
어찌나 땡깡을 부리던지....
~엄마 온대
아빠 온대
엄마 아빠 보러가자~~
겨우 꼬셨다.
시골에서 동물 보는 것이 좋았나 보았다.
배꼽인사로 왕할머니께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오는 도중
손자를 데리고 돈가스 집에 가서
치킨 가스~돈가스를 시켜서
저녁을 떼웠다.
저녁 8시에 딸이 데리고 간 뒤에도
조잘조잘 하던 소리가 사라져서
진짜 허전하고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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