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친정집 반찬 사다드리고 5월 어버이날 미리 찾아 뵙기~~마음이 착찹~~

향기나는 삶 2026. 4. 24. 21:05

반찬을 드리러 가서 어머니를 뵈니
더 고부라진 얼굴에 농사를 짓느라
더 말라 보였다.~

내가 허리만 아프지 않다면
도와 드릴텐데

월요일 날 허리의 고통을 알고 부터
겁이 덜컥났다.

이 농사는 우리 딸들을 위해
짓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기름 짜면 몇 병 주시기는 하지만
그냥 사먹고 싶을 뿐이다.

깻대 베어 주니 고마움에 주시는 것~
늙은 어머니 노동착취같은 느낌 ~~

오빠 땅에서 오빠 식구와 어머니 드시려고
하는 농사다

내가 허리의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어머니와 오빠네 식구를 위해
희생할 수 없었다

내가 살아야 하니까~~

동생과 제랑도 허리가 아파서
비료포대를 뿌린 사람은
동생 아들들이었다.

~농사 도와 드리지 못해...
허리 아파보니까 너무 힘들더라고
방바닥을 기어다닌다는 말을 알겠어
깻대 베고 가면 많이 아팠어 ~

친정어머니는 나와  동생네 식구를
이용해 시골 농사를 지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동생과 나는 어머니  91세 얼마나
사실 것이냐고
어머니 삶이 가련해서 도와 드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내 몸이 아플거란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어머니는 내 말을 듣고
근심이 가득했다.

나역시
하찮은 인간인지라
반평생 넘게  오빠를 위해
살아왔으면 되었다고 ....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고 싶었다.

어느 누구 도움을 못받는 어머니의
쓸쓸한 모습..

자식 복이라고 지질이도 없는  분...

제부에게 일을 하라는 것도 우스운일이라
말도 못했다.

비료 포대는 널브러져 있고
얌전스럽게 농사지어 놓은 땅을 보며
집에 오는 내내 답답함이  옥죄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