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6일 월요일 ~맑음

집에서 과외할 때는 밖에서 내리는 눈이 좋아
겨울이 좋았다.
겨울=부도
라는 수학 곱셈공식처럼 직결되어 춥고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싫어진 것 같다.
앙상한 나무~
말라비틀어진 풀잎~
손을 에이는 삭막한 칼바람 ~~
생존을 위해 투쟁한 흔적들이
쩍쩍 갈라진 줄기 마다
유년 시절 손튼 사이로 피가 흐르던
내 손등 잔상이 보였다.
단단한 각피 틈새를 뚫고
나온 여리디 연한 연초록 새싹을 보면
나의 암울했던 그 시간을 견뎌
작은 생명체로 돋아 난 내 모습 같아
대견스럽다.
나에게 찾아오는 봄은 없을 것 같이
많이 아팠고 혼자 울었던 시간~~
또 다시 부도 그 해 겨울을 맞이하면
당차게 일어 설 수 있을까!!!
이제는 두려움이 앞선다.
젊은 패기와 오기와 악착같은
마음이 나이 들어
사그라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삶에 대한 집념~~
무서운 용기를 내었던 시간~~
속살을 내민 새싹의 뒷면에
나의 아픈 삶들이 기억의 저편에 돋아 나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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