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
친정어머니 연세 내년이면 90세 ~~
친정어머니께서는 자식 세 명 모두 일하고 있어
편찮으시더라도 참고 일하실 것이다.
농사일을 벗삼아 세월을 보내신 강인하신 분...
평생 삶의 터전인 땅에 씨앗을 뿌려
생명을 잉태하는 수호인이 되셔서
당신 생명을 이어가고 계시는 중이다.
어제 오전 7시 30분 쯤 수업 이동중에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 뭐해?~~
~ 자고 있었어 ~~
보청기를 안끼셨는지 나의 소리를 듣지
못하시고 보청기를 찾으시는지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고 디리아.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아이고 .... ~
결국 내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한 집 끝나고 수업 이동 중에 또 전화를
걸었다.
한참 후에 전화를 받았다.
~시어머니 편찮으신데 어머니는 아프지마.
어머니 고마워.
씩씩하게 살아줘서.
어머니 아프셔도 우리들에게 내색을 안하잖아~
시댁 상황을 얘기하고 이러저러한 얘기를 나누었다
친정어머니께서 걱정하시는 것은
배추 농사가 안되어 김장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
~어머니, 배추 최서방이 준대
우리 배추 농사 잘 지었어.~~
친정어머니 마음을 안심 시켜드렸다.
남편은 운동가고
저녁 7시에 시누 시어머니께서 입원해
계시는 21세기 병원을 방문했다.
시누 시어머니께서 입원에 계시다는데
안 갈 수가 없어서였다,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 시댁이 가난하다고
엄청 무시했던 사돈 어른이어서 갈
마음이 없었고
시어머니 입원 전에는
시아버지가 입원해 계셨고 그 때 역시
갈 마음이 없었다.
시누를 엄청 시집살이 시켰고
마음 고생이 심했었다
우리시댁 동네 코앞에 오셨지만
집이 어설프다는 이유로 들어오지 않으시고
그냥 돌아가버리신 일화는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일이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집을 지어드리지 않는 상태라
시골 집이 다 그렇듯 낡고 허름하기 짝이 없었다.
사돈 시어른이 고위 관직을 지내셨고
또 재력이 있으시고
익산의 좋은 단독 주택에서 기거하셨으니
그냥 우리 시댁은 발바닥의 때로 인식하셨다.
이제는 호랑이 발톱은 온데 간데 없고
인자한 모습으로 변해 계셨다.
허리 시술을 하셨다는데
전혀 편찮으신 기색이 없으시고
시어머니와 연세가 똑 같지만
훯씬 젊으시고 교양이 있으셨다.
예전 서슬퍼런 시어머니의 맹수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우리 시누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시아버지때나 시어머니때도
10만원을 넣은 봉투를 건네면서
입에 당기는 맛있는 것 사 드시라고
말씀 드리고 나왔다.
늙을지 모르고 며느리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들은 젊다고
자신의 행동거지를 경계하며 함부로 상처주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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