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어머니 ~자식을 위해 희생하신 분

향기나는 삶 2024. 11. 9. 08:24

2024년 11월 9일 ~토요일~맑음

시어머니께서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시다.

보통 어머니의 본연의 모습...
전형적인 한국의 대표적인 좋은 시어머니  ~~~

자식이라면 끔뻑 죽는 시어머니~

그 사랑을 잘 받아서  네 명 모두 효자들이고
며느리들은 큰  효부는 아니지만

시어머니께 받은 사랑만큼  잘 하려고
노력한다.

나 역시  가난한 시댁으로 끊임없이 들어가는 비용과
농사일이 힘들고 몸이 아파서  불만은
있었지만  ~~

수 많은 며느리들이 있지만 싸가지 없는 며느리들에
비하면  우리집  세 명의  며느리는 그래도 낫다고 생각한다.

시골에 계실 때는 나와 막내동서가 보살펴 드렸고
서울에 계실 때는 둘째동서와 시누가  돌보았다

시어머니께서는 완벽하게 몸이 완치되지
못하는 것에 서글픔에 좌절하시고 계시는 듯 하다.

어찌보면 당신의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인지하시는 것인지

시누 앞에서 자꾸 우신다는 소리를 들어서다.

모든 검사는 다했고
다른 이상소견이 없다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하면 당신의 실수를
보이기 싫어서 그런지 단칼에 거절하시고 계시다,

요양병원에 가시는 것도 싫고
단지 집에 가고 싶어 하신다.

이제는 당신의 처지를 받아들이시고
마음을 내려 놓을 때라고 본다

세월은 무심하게 흘렀고
죽음의 준비는 해야 하는 거다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죽음은 언제 올지 모르는 일이라서 ....

죽음을 생각하니 겸손해진다.

내 마음  속에 내재된 욕심~
미움 ~증오 ~이기적인 마음 ....
버려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