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어머니 쓰러지다~내일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시누에게 전화 하기 ~~

향기나는 삶 2024. 11. 7. 07:03

한 집이  할머니생신으로  빠져  조기퇴근해서 오니 화장실에서 남편이 씻고 있었다.

식탁에 앉더니

~어머니 쓰러지셨대.
토하고 의식을 잃으셔서 119불렀대
오래 못사시려나봐 ~~

~어머니, 언제 내려와?

~내일 모레 ~~

~혼자 두시면 위험한데
우리집으로 오라고 해야 겠네 ~~

요양병원  가시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

난 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였다.

시댁에 혼자 두시다 쓰러지시면
위험해 질 수 있어서였다.

시누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누가 업무 중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어제 쓰러지셨다면서요~
금요일에 저희집에 와 계세요~

~갑자기 어지럽더니 그러더라~

~고혈압약 드셨어요?~

~먹었는데 그래~~

~내일 저희집으로 오세요 ~~

~아니.  난 싫어.
깝깝한 아파트 죽어도 싫어 ~

~저희집에 계시다 진호 아빠 시골 배추보러 가니까
그 때 내려가셔요 ~~

어머니는 극강 거부로 내 말을 막으셨다.

잠시후  시누에게  전화가 왔다.

~수업 교재 챙기러 가고 있어요 ~

~어머니, 내일 저희 집에 오라고 했더니
완강하게 거부하세요 ~~

~우리 집도 갑갑해서 힘들어 해요.
시골 마당  걷고 친구들하고 지내는 것이
좋아요.  이 곳어  있으니까  변비도 생겨서
힘들어 하고 ....

~병원에서 뭐라고 하세요?~~

~~병원치료는 끝이라고 해요.
연세가 드셔서 이제는 방법이 없대요 ~

~병원비 지출내역 찍어 보내 주세요 ~~

전화를 끊고 답답함이 밀려왔다.

이 곳 저 곳에서  터지는 고민들로 머리가
지근지근 아팠다.

~~참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
안 좋은 일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지  ~

난 멍하니 앉아 있었다.

혼자 두시면 분명 위험하고
방문요양을 신청하면 어떨지 건강관리 공단에
전화를 했다.

~방문요양 신청 절차를 알려주세요~~

일단 우리 집 팩스로 장기 요양신청서를
받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