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이 할머니생신으로 빠져 조기퇴근해서 오니 화장실에서 남편이 씻고 있었다.
식탁에 앉더니
~어머니 쓰러지셨대.
토하고 의식을 잃으셔서 119불렀대
오래 못사시려나봐 ~~
~어머니, 언제 내려와?
~내일 모레 ~~
~혼자 두시면 위험한데
우리집으로 오라고 해야 겠네 ~~
요양병원 가시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
난 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였다.
시댁에 혼자 두시다 쓰러지시면
위험해 질 수 있어서였다.
시누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누가 업무 중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어제 쓰러지셨다면서요~
금요일에 저희집에 와 계세요~
~갑자기 어지럽더니 그러더라~
~고혈압약 드셨어요?~
~먹었는데 그래~~
~내일 저희집으로 오세요 ~~
~아니. 난 싫어.
깝깝한 아파트 죽어도 싫어 ~
~저희집에 계시다 진호 아빠 시골 배추보러 가니까
그 때 내려가셔요 ~~
어머니는 극강 거부로 내 말을 막으셨다.
잠시후 시누에게 전화가 왔다.
~수업 교재 챙기러 가고 있어요 ~
~어머니, 내일 저희 집에 오라고 했더니
완강하게 거부하세요 ~~
~우리 집도 갑갑해서 힘들어 해요.
시골 마당 걷고 친구들하고 지내는 것이
좋아요. 이 곳어 있으니까 변비도 생겨서
힘들어 하고 ....
~병원에서 뭐라고 하세요?~~
~~병원치료는 끝이라고 해요.
연세가 드셔서 이제는 방법이 없대요 ~
~병원비 지출내역 찍어 보내 주세요 ~~
전화를 끊고 답답함이 밀려왔다.
이 곳 저 곳에서 터지는 고민들로 머리가
지근지근 아팠다.
~~참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
안 좋은 일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지 ~
난 멍하니 앉아 있었다.
혼자 두시면 분명 위험하고
방문요양을 신청하면 어떨지 건강관리 공단에
전화를 했다.
~방문요양 신청 절차를 알려주세요~~
일단 우리 집 팩스로 장기 요양신청서를
받아 놓았다.
'나만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어머니 오래 못사시려나 또 쓰러지셨다. 다시 병원에 입원 ~~ (2) | 2024.11.08 |
---|---|
남편 익산교육 ~남편 건강검진 남편 없는 세상 생각하기 싫다. (2) | 2024.11.08 |
내년 세계 여행은 가지 않고 내 후년으로~~ 빈자리는 슬픔을 만든다. (1) | 2024.11.06 |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 (0) | 2024.11.05 |
고인 김수미배우님처럼 열심히 살다 잠든 사이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 (0)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