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3일 일요일 ~맑은 날
어제~
시골 수업을 다니는데 들깨를 수확하고 있었다.
친정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이곳은 깻대 베는데 언제 벨거야?~
~우리 것은 아직 안익었어~~~
참깻대를 늦게 베는 바람에 반타작을 해서
아까웠고 벨 시기를 놓칠까봐 전화를 했다.
남편에게 또 전화를 했다.
~동상은 들깻대 베고 있어.
우리도 베야 되는 것 아냐?~~
~아직 안익었어. 나중에 벨 거야 ~~
~여기는 아직 안 익었는데도 베던데 .
오늘 벤다면 빨리 끝내고 도와 주려고 했지~~
보강집이 두 집이 있어서 이동하는데 3시 쯤
전화가 왔다.
~당신 말이 맞네. 어머니 전화 왔어
깻대 베라고 . 근데 오늘 용종 3개 제거하고
시간이 늦어서 내일 벨거야 ~~~
보강이 7시에 끝나는 바람에 오늘
한다해도 도와 줄 수 없었고 내일
남편 혼자 베야 할 듯 했다
친정집은 어차피 내가 베야 할 상황이고
이기적으로 계산하지 말고 익으면 바로
베어드리기로 마음 먹었다.
일하느라 너무 늙고 말라버린 친정 어머니를
도와 줄 사람은 나밖에 없어서였고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었다.
일요일 ~
남편은 7시30분이 되자 마자 시골로 향했다.
나는 하루종일 오후 7시 30분까지 수업을
하고 전화를 했다.
~들깨 다 벴어?~
~예초기로 한 시간 만에 다 벴어~~
~5일 후에 거둬 들여서 깨털면 돼 ~
가을 걷이가 하나씩 되니 마음이 홀가분해 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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