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6일 금요일 ~가을 볕은 뜨겁다
난 밴댕이 속알딱지가 맞다.
막내동서의 하극상에 마음속에서 천불이 났다.
전화해서 아니면 문자로
~~ 왜 전화해 놓고 끊었어? 나를 무시하는 거야?~~
라는 말이 나의 뇌리에서 수천번을 되뇌였다.
~아, 이러니 스트레스로 암이 유발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댕댕이와 천변을 걸으면서 이생각 저생각 했지만
감정조절이 안되고
나와 똑같은 상황에 있는 맏며느리 뜨개방 친구에게
문자를 했다.
~바쁘니? 전화 통화하자 ~~
~노래 교실이야. 바쁘면 잠깐 통화해도 돼 ~~
전화를 걸자 마자 금방 받았다.
내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 했더니
~참아라, 마주쳤을 때 얘기해..
혹시 바빠서 끊었냐고 물어봐.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 잘 지내야지~
친구 시어머니 맹장 수술하셔서
반찬 해서 드리고 있고
시어머니 밭농사 도와 드리며
친구 밭 농사일까지 하는 철인이다.
내가 최고의 철인이라고 생각했다가
나는 ~새발의 피~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친구 ~~
유방암 수술을 해서 정기 건강검진 받으러
금요일에 올라간다는 얘기를 했다.
암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또 현명하게
사는 친구라서 배울점이 많아서 좋다.
특히 화가 났을 경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화마와 같은 불길로 뛰어 드는
내 성격과 정반대라서
~~나는 언제 이 더러운 성격을 청산하나 ~~
반성할 때가 있다
이 친구는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게
언어의 마술사 처럼 말을 참 예쁘게 표현하고
냉정하면서도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처하니
나는 발 벗고 따라가려해도 안되는 점이다.
~참는자가 이기는 거다.
나잇값 해라. ~~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의자에 앉아서 옹졸하기 짝이 없는
내 마음을 짓누르고 깊은 수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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