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남편과 시골 텃밭 농사 짓기로 ~나도 도와 주기로 했는데 엄두가 ....

향기나는 삶 2024. 8. 26. 15:58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더움

남편을 도와 텃밭농사를 짓기로 했다.

땅을 놀리면  잡풀이  자라서 미관상  
보기가 싫을 테고  먼저 시어머니  속이 타들어가고

갈 때마다 집앞의 모습을  직관하는  나역시
속이 뒤집어 질 듯해서였다

혼자하는 것보다 둘이  농사를 지으면 덜 힘들 듯하고
돕기로 결정을 했다

친구가  2000평 지으면서

~우리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둘이 소풍가서
노는 것처럼 농사일을 해.
새벽에  시원할  때   두  세시간 일하고  
집에 와서 나의 일을 하고 ...
내가 지어 놓은 농산물이  결실을  
맺는 것보면 행복해 ~~

이제는 농사에 달인이 된 친구의
그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아무리 여자로 태어났으나 여자대접  보다
남자와 맞먹는
하기 싫은 농사일을  강제적으로 시켰고
어쩔 수 없이 해야했다

아버지의 부상으로 더 늘어난 농사일은
쳐다보기 조차 싫은 것~~

유년시절 살이 쪘던 것은  일을 하려면
그 만큼 체력이 보강 되었어야 했으니
그 때의 거구는 일하기에 딱 맞은 몸매였던  듯 했다.

잠시 시간이 비어 서울에 계신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내일.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고
너희 집으로 갈게.
여기는 갑갑해서 못있겄다.
배추는  두판  200포기 정도 심어~
고추 수확한 건 아까우니까 ~
어쩐다냐...배추뽑고 간하고 담으려면
3일걸리는데 놉이라도 얻어야겄다 ~~

내가 혼자 다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기  짝이 없었다.

솔직하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혼자 해내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