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6일 월요일 ~더움
남편을 도와 텃밭농사를 짓기로 했다.
땅을 놀리면 잡풀이 자라서 미관상
보기가 싫을 테고 먼저 시어머니 속이 타들어가고
갈 때마다 집앞의 모습을 직관하는 나역시
속이 뒤집어 질 듯해서였다
혼자하는 것보다 둘이 농사를 지으면 덜 힘들 듯하고
돕기로 결정을 했다
친구가 2000평 지으면서
~우리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둘이 소풍가서
노는 것처럼 농사일을 해.
새벽에 시원할 때 두 세시간 일하고
집에 와서 나의 일을 하고 ...
내가 지어 놓은 농산물이 결실을
맺는 것보면 행복해 ~~
이제는 농사에 달인이 된 친구의
그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아무리 여자로 태어났으나 여자대접 보다
남자와 맞먹는
하기 싫은 농사일을 강제적으로 시켰고
어쩔 수 없이 해야했다
아버지의 부상으로 더 늘어난 농사일은
쳐다보기 조차 싫은 것~~
유년시절 살이 쪘던 것은 일을 하려면
그 만큼 체력이 보강 되었어야 했으니
그 때의 거구는 일하기에 딱 맞은 몸매였던 듯 했다.
잠시 시간이 비어 서울에 계신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내일.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고
너희 집으로 갈게.
여기는 갑갑해서 못있겄다.
배추는 두판 200포기 정도 심어~
고추 수확한 건 아까우니까 ~
어쩐다냐...배추뽑고 간하고 담으려면
3일걸리는데 놉이라도 얻어야겄다 ~~
내가 혼자 다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기 짝이 없었다.
솔직하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혼자 해내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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