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뜻밖의 소식 ~~아들을 가슴에 묻는 엄마의 심정은 어떨지....

향기나는 삶 2024. 3. 21. 08:52

2024년 3월 22일 금요일 ~~

남편과 우스갯소리로  자주하는 대화 중에

~경자야,  당신은 도대체 아는게 뭐냐?~~

~내가 다른 것은 몰라도
당신 고추는 정확하게 알지~ㅎ ㅎ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고
그저 ~~
나의 일에 매진 하고  퇴근하고 와서
해피와 오도방정떨고
남편과 고추장난이나 치고 놀면
남부러울 것 없이 즐거움을~~ 장땡~~으로
사는 여자다.

간혹 초등친구들이 나에게 친구들 소식을
묻곤하는데 나는 애경사외에는
사적으로 전화해서 사담 나누는
친구가 없는 편이다.

무슨 일을 들으면  오히려  화장품  가게 친구가
더 잘아서 물어보는데 그 친구나 나나
피차일반 잘 모른다.

하여튼  한 초등친구로부터  수업이동 중
전화가  와서  저녁 9시 50분쯤
다시 통화하자고  했다
~~모친구 아들이 2월 경에 심장 마비로
저세상 간 뒤로 잠을 못잔다는 말을 했는데
너는 혹시 알아?~라는 말을 했다.

~~뭐라고 ...어쩐다냐 ..나는 모르지.
친구들하고  애경사 외에는 연락 안해 ~

~나도 그 친구와 연락을 자주 안하고
1년에 한 번씩 안부 전화가 와서 통화하긴 했어 ~
그런데 애통한 소식을 전해줘서 깜짝 놀랐어 .
네가 총무라서 아는 줄 알았지 ~

~그 아들 결혼식에 갔었어.
아이들도 있을텐데 ...누가 키운데 ??~

~몰라. 며느리가 키우지 않을까??~~

~내가 아이들을 상대하다 보면
아이들 놓고 간 못된 며느리들이 있어.
그러면 그 손자들 키우는 것은
할머니 몫이 되어 고생해서 하는 소리야~~

~그러게 ...환기소식은 알아?~

~하도 궁금해서 원구보고 물어봤더니
호전되었다고 하는데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대~~

~ 손으로 글을  쓸정도는 되었나봐
청환이에게 들었어 .~

~여전히 하반신을 못쓰는 거지?~

~그런듯해 ~~

슬픈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무거웠다.

~사람이 살았다고 할 수가 없네.
건강하게 살고 있어 .~~

통화 종료후 자식을 가슴에 묻은
그 친구는 얼마나 비통할까란 생각을 했다.

모친구  아들 장가보내려고 전화 왔을 때
전북대 나와 직장이 좋은 곳에 취직해서
연애결혼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 친구의  손자는  며느리가 키우는지
그 친구가 키우는지 궁금 했지만
차마 전화는 들지 못했다.

나의 어줍짢은 위로가  혹여 상처가
될지 몰라서 ....

자기 자식놓고  다른 곳으로  재혼하려는 못된 며느리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