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9일 월요일 ~흐림
며칠 전 작은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 꽃길을 가셨다.
암수술 후유증과 1주일 전 날씨가 초겨울이던 날
병원 정기 검진 받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시댁작은 아버님은 내 남편을 당신집에
고등학교 3년동안 숙식할 방을 제공해 주셨으니 남편은 제 2의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 가고 있었다.
또 최근 시작은 어머니께서 조차
복통으로 위급해서 저녁 11시
새벽 2시에 119를 불렀을 때 모두
서울에 계신 사촌들을 대신해 전북대병원에
같이 동승해서 갈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작은 아버지 암으로 식사를 못하신다고
뉴케어를 시켜서 병문안을 갔고
명절 때마다 꼭 방문해서 인사 드릴정도로
은혜를 갚았다.
시댁에 온갖 경비 들어가고
작은집 병문안과 뉴케어도 몇 개 사드리지
쥐꼬리만한 월급이 구멍 날 정도였다.
지나치게 작은집에 잘해서 통장의 잔고가
줄 때마다 살짝 속상해 했다가
~그래. 살면 얼마나 사시겠냐~~로 속좁은 내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그런데 진짜로 작은 아버지께서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가정 경제 생각 안하고 돈들어 갈 때는
속상했지만 금방 세상을 등질 때는
서운하긴했다.
문상가서 작은집 큰 동서들과 작은어머니께서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해서
나의 속좁음을 반성해야 했다.
~~부모님께 잘하면 복을 받아도
부모님께 불효하면 천벌 받는다는 것~~~
내 노후대책 방향이 흔들릴 때마다
교과서 표지에 써놓은 마음 노트를 펼치고 보았다
시댁 작은 어머니는 건강이 괜찮아 보였고
작은 아버지의 부재가 실감되면
상실감이 커질 것이다.
난 작은 아버지께서 워낙 성격이 좋으셔서
작은 어머니와 사이가 금슬좋은 부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은집 큰동서왈
~형님, 아버님은 어머님께 잘해 주지 못했어요
지난번에 아버님이 잘못했다고 사과 하셨대요 ~~
~의외네. 워낙 성격이 좋은면만 뵈서
사이좋은 부부인줄 알았어 ~
~부부는 모르는 거예요
사는 부부만 아는 것이지 ...~~~
작은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깜빡 잊고 있다가 어제 말했다.
~당신 작은 아버지께서 작은 어머니께
잘하지 못했대.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에 잘못 대해줘서
미안하다고 미리 사과하고 돌아셨대.
당신도 죽기 전에 미리 사과해 .
사람일은 모르는 법이야 ~~~ㅎ ㅎ
~내가 잘못했네 ~~~ㅎ ㅎ
~진심으로 사과해야 해
말못하고 죽으면 후회 되는 거야 ~
~잘못했어.~~ㅎ ㅎ
~ 그래. 받아주지.
살아줘서 고마운줄 알아 ~ㅎ ㅎ
남편은 진심으로 나에게 사과를 했다~~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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