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죽을 때 사과하지 말고 미리 사과 받기~ㅎ ㅎ

향기나는 삶 2023. 10. 9. 13:41

2023년 10월  9일 월요일 ~흐림

며칠 전 작은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 꽃길을 가셨다.
암수술 후유증과  1주일 전 날씨가 초겨울이던  날

병원 정기 검진  받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시댁작은 아버님은  내  남편을 당신집에  

고등학교 3년동안 숙식할 방을 제공해 주셨으니  남편은 제 2의 아버지로 모시고 살아 가고 있었다.

또  최근  시작은 어머니께서 조차
복통으로 위급해서   저녁 11시  

새벽  2시에  119를  불렀을 때  모두
서울에 계신 사촌들을  대신해  전북대병원에
같이 동승해서 갈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작은 아버지  암으로  식사를  못하신다고
뉴케어를 시켜서 병문안을  갔고

명절 때마다  꼭 방문해서 인사 드릴정도로
은혜를  갚았다.

시댁에 온갖 경비  들어가고
작은집  병문안과  뉴케어도  몇 개 사드리지
쥐꼬리만한 월급이  구멍  날 정도였다.

지나치게   작은집에 잘해서 통장의 잔고가
줄 때마다 살짝  속상해 했다가  

~그래.  살면 얼마나 사시겠냐~~로  속좁은 내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그런데 진짜로 작은 아버지께서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가정 경제 생각 안하고  돈들어 갈 때는
속상했지만 금방 세상을 등질 때는

서운하긴했다.

문상가서 작은집 큰 동서들과 작은어머니께서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해서  

나의 속좁음을 반성해야 했다.

~~부모님께 잘하면  복을 받아도
부모님께 불효하면 천벌 받는다는 것~~~

내 노후대책 방향이  흔들릴 때마다
교과서 표지에 써놓은 마음 노트를 펼치고 보았다

시댁  작은 어머니는 건강이  괜찮아 보였고
작은 아버지의 부재가  실감되면
상실감이 커질 것이다.

난 작은 아버지께서 워낙 성격이  좋으셔서
작은 어머니와 사이가  금슬좋은 부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은집 큰동서왈  
~형님,  아버님은 어머님께 잘해 주지 못했어요
지난번에  아버님이  잘못했다고 사과 하셨대요 ~~

~의외네.  워낙 성격이  좋은면만 뵈서
사이좋은 부부인줄 알았어 ~

~부부는  모르는 거예요
사는 부부만 아는 것이지  ...~~~

작은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깜빡 잊고 있다가  어제 말했다.

~당신 작은 아버지께서  작은 어머니께
잘하지 못했대.
그래서   돌아가시기 전에  잘못 대해줘서
미안하다고  미리 사과하고 돌아셨대.
당신도  죽기 전에   미리  사과해 .
사람일은 모르는 법이야 ~~~ㅎ ㅎ

~내가 잘못했네 ~~~ㅎ ㅎ

~진심으로 사과해야 해
말못하고 죽으면 후회 되는 거야 ~

~잘못했어.~~ㅎ ㅎ

~ 그래.  받아주지.  
살아줘서  고마운줄 알아   ~ㅎ ㅎ

남편은 진심으로   나에게 사과를  했다~~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