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9일 화요일 ~아직도 여름
해피의 보금자리는 농구장 옆 벤치이다.
벽돌 사이에 풀이 자라면서 지저분했다.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은 체육시설은
잘 뽑아 주셨는데 해피의 보금 자리는 뽑아주지
않으셔서 부탁하려다
~내가 차라리 이 곳의 풀을 뽑아야지 ~~
해피와 산책을 가서 시간 날 때마다 뽑았고
4일 만에 거의 깨끗해졌다.
맨손으로 풀을 뽑았더니 오른
손 검지에 물집이 생겼다.
자전거를 타러 오신 분이 벤치에서 쉬다가
~얼굴도 예쁜 아줌마가 선행을 하시네 ~
베시킹소다와 식초를 물에 타서
뿌리면 모두 죽으니
손으로 뽑지 말고 그 방법을 사용해요 ~~
건빵을 건네 주시고 칭찬해 주셨다.
칭찬 받으려고 한 일은 전혀 아니고
해피가 앉아 있으면 풀이 있어서
진드기 올라올까 걱정되어서 한 일이었다.
벤취 주변이 깨끗해진 뒤에 노인일자리 어른들의
쉼터가 되어서 더욱 좋았다.
빗자루를 드신 어르신이 흙이나 죽은 풀을
쓸어 주셔서 예쁜 벽돌만 남아 미관도 좋아졌다
비가 내렸다 하면 잠자던 풀씨들을
깨워 틈새에서 수많은 새싹들이 그대로 빼꼼하게
얼굴을 내밀었다.
아침 산책마다 그 풀들을 제거해 주니
해피의 아지트가 깨끗해지고
엉덩이에 흙들이 덜 묻고 사진을 찍어
가족 단톡방에 올려 주고 있다.
해피는 그 곳에 앉아
지나가는 암컷 친구 강아지들 발꼽아
기다리는 장소로 잘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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