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농산물 보험들기 ~~~면사무소 방문 ~~~ㅎ ㅎ

향기나는 삶 2022. 6. 24. 08:57

2022년 6월 24일 금요일 ~장맛비 ~


수요일 농산물 경영체 등록이 끝나
목요일 등록 결과가 면사무소로 넘어 오면
농산물 보험을 드는 일을 해야했다.

남편이 출근했으니 대리로 해야했기 때문에
일기를 쓰며 문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에게 10시 30분쯤 경영체 등록 완료 문자가 와서
면사무소에 해피를 데리고 갔다.

장맛비가 세차게 퍼붓고 해피는 차안에서 기다리게 했다.

농지 대장을 떼는데 남편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서 전화를 했고 평화동에서 바로 왔다.

난 농산물 보험이 작물 모두에게 적용 되는 줄 알았는데
벼나 과실나무등 농가의 생계에 크게 타격을 작용하는

작물로 적용되었다.

홍수나 ~냉해 ~천재지변에 불가항력으로 당하는 것만 되지
관리 소홀로 피해 보는 것은 아예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보험제도 였다.

직불금이나 농민수당은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지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받는 것은

불법이라는 것 ~~

남편은 해피 때문에 점심을 먹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농사 짓는 일은 쉬운 일 아니다.

일주일 일을 해야 하니 남편을 도와 주고 싶어도
빨갛게 쉬는 국경일만 할 수 있는 일이고 ~~~

농사라면 이골나게 해 보았던 나 ~~

나의 떡 벌어진 어깨는 리어카를 끌고 다니면서
논과 밭으로 뛰어 다니며 일해서

넓혀지지 않았을까 !~~~ㅎ ㅎ

농삿꾼의 딸로 태어나 농삿일 도와 주며
~초등~ 중등~고등 ~대학교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진심 힘들었다.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한다.

차라리 다시 넉넉한 집에 태어나 공부를 잘해서
내가 원하던 학교 선생님이 되고 말지 ~~~ㅎ ㅎ

농삿일 하며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에게 잘하고
응원을 보내는 것은 그 때의 힘든 일들이 생각나서 였다.

직불금과 농민수당을 시어머니께 드리기 위해
시작한 일이고 농비가 들어가는 비용은 우리 부부가

감수해야 하는 일이지만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혹여 시어머니께 농삿일해서 누가 되면 안된다.

없는 시어머니에 대해 서운하다가도
좋은 마음으로 추스리려고 노력하는 것은

나도 언젠가 나이들어 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허청만 해결하면 시어머니와
나의 근심은 한시름 놓을텐데....

남편이 한다고 했으니 지켜 보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낸 남편은 기분이 좋았던지
저녁에 모임에서 혀가 고부라지게 술을 마시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