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햄스터신 ~이쁜이 신이 나를 지켜줄 것~ㅎ ㅎ

향기나는 삶 2022. 6. 23. 23:24

2022년 6월 23일 목요일 ~비내린다 ~


어제 배를 쫄쫄 굶고 일을 한 뒤 집에 오자 마자
해피 산책을 갔다.

천변을 걸으면서
~오빠, 배고파. 통닭 먹을까?~

~ 야심한 밤에 먹으면 살쪄~~

다이어트는 한다고 열심히 말만 하면 뭐하노 ~

저녁밥은 그렇게 맛있게 먹으면서
뭔 다이어트 타령을 하는지 ~~~ㅎ ㅎ

~진짜 배고프거든. 땀 많이 흘려서
자몽맥주 마시면 좋을 것 같아

술을 마시지 않는 나지만 더운 여름만큼은
배고프고 땀 뻘뻘 흘리면 시원한 자몽맥주 반캔은
음료수 같아서 좋다.

~살면 얼마나 산다고 먹자~ㅎ ㅎ

나의 꼬임에 홀딱 넘어 갔다.

~통닭먹고 그것?으로 에너지 소비하면 되지 ~~ㅎ ㅎ

페리카나에서 통닭을 반반 시켜 놓고

오복마트에서 소주 한 병 , 맥주 한 캔은 남편을 위한 술
GS에서 자몽맥주 4캔을 샀다

남편과 내가 같이 산책을 하면 해피는 항상 신나해서
웬만하면 같이 다니려고 노력 했다.

집에 오자마자 같이 샤워를 하려고 벗었더니
~둘다 같이 하다 통닭 아저씨 오면 다 벗고 나갈래?~~ㅎ ㅎ

~응, 당당하게 나가지 뭐 ....나야 몸매 되니 괜찮아 ~ㅎ ㅎ
농담 따먹고 해피를 씻겨 주었다.

통닭 아저씨가 오고 두부와 김치까지
상을 차린뒤 둘이 앉았다.

통닭 한마리로 해피까지 2인분과 1견분으로
나눠 먹어야 했다.

해피에게 통닭을 주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망부석 처럼 가만히 앉아서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 보니

퍽퍽한 닭 가슴살만 골라 주었다.

~해피는 진짜 얌전하지 않냐? 밥상에 덤비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잖아 ~~

~기다려 훈련을 많이 해서지 .
식탐이 강하지 않고 우리가 주는 것만 먹잖아.~~

~해피 오고 나서 우리 집이 잘되고 행복해졌지??~~
특히 해피 없었을 때는 딸이 방에서 안나오고 우리 둘만
지냈는데 해피가 오고 나서 거실에서 해피와 잘 놀고 ~~

~오빠, 해피가 오기 전에는 당신과 응큼한 장난치며
더 재밌게 지냈는데 해피 눈치 보잖아 ~~ㅎ ㅎ

~아니야. 지금도 재밌어 . 내가 우울증이 없어지고
해피 보면 행복해 ~ ㅎ ㅎ

~나도 좋아. 해피와 있어서 심심하지 않고...
마음이 즐거우니까 요즘 내 일도 잘돼.~~
동물신이 있다고 시.들.무에서 그랬어
난 동물을 진짜 좋아하니까
지난번에 죽은 이쁜이 신과 햄스터 신이 나를
지켜 줄거야. 해피도 지켜주고 ~ㅎ ㅎ

17년을 지극정성으로 키웠던 햄스터와 제삿날
죽은 우리 시댁 개~이쁜이~ .....

어느 꽃나라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진심 애완동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악한 사람없다고
보는 편이다.

남편은 소주 1병 맥주 1캔, 나는 자몽맥주 반캔을 먹고
남편 소주 잔에 부어 주었다.

술은 마시지 않지만 땀을 줄줄 흘리고 배고픈
여름에 자몽맥주 반캔이 딱 좋은 나의 주량이다 .

~경자야, 이게 행복이지. 옆에 당신이 있고
해피가 있고 ....애들은 지 앞가림하고 ~~~

그렇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 딸과 남편이 건강하게 내 옆에 있고
거사?를 치르려고 할 때마다

~엄마, 아빠 나 몰래 방잠궈 놓고 지금 뭐하세요.
지금 뭐하는지 다 알거든요. ~~ㅎ ㅎ

두 부부가 누워 있는 침대위에 올라와 내 입에
뽀뽀를 해대며 잠깨우는 해피가 있으니

행복하지 아니한가!

특히 지금껏 건강하게 일을 하며 내가 하고 싶었던
선생님의 꿈을 구몬선생님으로 지식을 쏟아 붓고

회원들이 공부까지 잘해 주니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