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소리가 지나가는
차바퀴에 질척거리며 들려왔다.
남편이 일어나자 마자
~수동이 사경을 헤매고 있대
지난번에 통화했을 때 좋아졌으니 밥 한 번 먹자고
했는데 .......~~~
성질머리 더러운 나는 동네 친구들에게
배울 것이 ~1~도 없는 무식한 인간들이라고
참석하지 않았다.
거기에는 불륜 저지른 인간들의 집합체라
교육상 배울 것이 없는 모임이었기 때문 ~~
개념없이 방종한 삶을 사는 모임이라면
안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모임에서 문란하게 살았던 한 남자는
극단덕인 선택을 해서 세상을 떠났고
아픈 이 분은 사경을 헤매고 있으니
어떤 삶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동네 모임 하는
친구들 몸이 건강한 사람이 거의 없다.
인과 응보 아닐 런지~~~
과거에 과오를 저지르며 살았던
자신의 삶을 어떤 형태로던
그 댓가를 치르며 살아가는 것이고
얼마나 겸손하고 겸허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죽음앞에
마주 서 보면 알게 되는 것 ~~~
어떻게 보면 오만방자하게 살아온 결과로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을 덮어 올지라도
그 불손한 삶이 사람에게 가치로 받아들여졌다면
순간순간을 선택했던 삶이 후회하지 않을지도 모를 일 ~~
천벌과 마주앉아 술을 마실만큼
그 선택을 했을 용기가 있지 않았을까 !
누군가는 오만 불손한 삶을 살고
누군가는 겸손함을 갖추고 살며
누군가는 세상 되는대로 살겠지만
조금은 현명하고 지혜롭게 바른 삶을 선택한다면
이 좋은 세상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게 살다
장수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 하면 좋을 듯 하다.
나의 친구가 아침 지국회의 가려고
꽃단장을 하는데 전화가 왔다.
~아직 출근 안했지? ~
~응 . 오늘은 지국회의가 있어서 회의 끝나고
전화할게 ~~
4월 마감 끝나고 은행에 들러 집에 왔더니
뜨억 ~~
해피가 어디서 신문을 찾아왔는지
쫙 쫙 찢어 놓았다 ~~ㅎ ㅎ
~~엄마 똥마려 죽겠는데 이제 왔어
짜증나게 .....~~~
내 수업 비상용 교재 종이가
그렇게 많이 쌓여 있어도 찢지 않는 녀석이
출처를 알 수 없는 낡고 낡은
신문지에 화풀이 해 놨다.
~흑 흑 ...해피 미워 ~~
엎드려 우는 척을 했더니 발로 툭~~툭 ~~치고
갖은 아양을 떨며
~엄마, 연기 그만해
산책이나 가시지요~ㅎ ㅎ
산책 가자고 졸랐다.
해피를 데리고 천변으로 빛의 속도로 뛰어가
천변 해우소에서 마음껏 영역 표시를 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통 친구들 대화가 그렇듯이 이일 저일 수다떠는 것이
여자들의 스트레스 푸는 것 ~~~
혼자 고민하고 괴로운 일을 들어만 줘도
풀리는 거라 이런 따뜻한 햇빛이 투과된
버드나무 그늘
아래에서 앉아 해피는 휴식을 하고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항상 밝고 쾌활했다.
~오전에 밖에 나왔다가 벤치에 앉아 있는데
그냥 전화하고 싶었어 .
너는 오후 늦게 나가니까 회의가는 줄 모르고
전화했지.~~~
5월 16일 만나는 일 때문에 전화 한 줄 알았다.
그녀는 그냥 전화했다지만 마음속에 나처럼
삭이고 사는 한 부분은 상통하는 면이 있다.
난 그녀가 측은한 것은 딱 하나 ~~~
예쁜 딸이 보통인과 약간 다르다는 것외에는
남부러울 것 없이 잘난 남편과
경제적 기반의 튼튼함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우리는 서로 같은 공통 분모에 다른 분자의 아픔을
가진 여자라는 것에 측은지심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가정에서 벌어진 아픔은 공통분모....
그녀는 딸을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할 아픔
나는 남편에게 받은 상처로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할 아픔...
다른 분자의 아픔 .....
그녀는 보통아이와 다른 딸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사회 생활을 못하다 보니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으면서 상처를 받았다.
고부 갈등으로 상처 받지 않은 며느리 몇 명이나
될까 ?
시부모들님들은 손이 안으로 굽기 때문에
내 자식 탓하는 것이 아니라 며느리 탓 하는
투사가 일어나서다.
그녀와 나의 화제는 별반 다를게 없다.
남편의 부모님이기에 효도를 해야 하는 것
도리겠지만 상처 주는 시부모라면
멀리하면서 만나는 시간을 줄이는게 낫다.
착한 행위나 악한 행동은 상대성이기때문에
극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대면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 녀나 나나 상처를 받아 보았고
의무적인 행위는 하되 상처 받으면서까지 희생하며
살 필요는 없는 것에 공감했다.
그녀와 나는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둘은 수다 떨며 서로의 아픔을 들어주고
약간의 치유가 되길 바랄 뿐이다.
아픔은 내 스스로 극복해가며 살아가는 것이지
나 대신 어느 누군가 대신 할 수 없으니까 ~~
한 시간은 떠들며 이러저러한 얘기를 나누었다.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그 이야기를 한다지만
마음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언제 든지 이야기 하고 싶을 때 오전 11시
이후에 전화해. 살쪘다고 하는데 16일에 만날 때까지
빼고 와..대학 다닐 때 너와 복이언니, 영이가
벨트 예쁘게 차고 날씬해서 엄청 부러웠었어
내가 그 것보고 살 뺀 건데 ..~
그녀가 살 빼서 예쁜 모습도 중요하겠지만
살찌고 고지혈증 ~고혈압~당뇨병 발생하지
않도록 우려되어 건넨 말이다.
그녀는 이미 자궁암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나의 친구들은 조선시대 여자들로 한 남편만 오롯이
바라보고 살아와서 현시대의 개인성을 가진
여자들과는 완전하게 대비된다.
개인성을 가진 개방된 무뇌들에게는 오히려
그런여자들이 별종이라고 지랄을 떨겠지만 .....
나를 제외하고 현명함과 교양이 겸비된 친구들을
보면 하얀 목련꽃을 보는 듯 하다.
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게 행복하게 장수하며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나만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뮤일기 중 ~~~책장이 이게 뭥미? (0) | 2022.04.28 |
---|---|
낡은 영창피아노 없애니 ...집이 넓어 보인다 ~~ (0) | 2022.04.28 |
쥑이고 왔어? ~~그럼 이 번엔 나를 ~~~ㅎ (0) | 2022.04.25 |
사회복지사 중간고사 8시간 보기 ~~오늘 새벽 3시까지~ (0) | 2022.04.24 |
남편 계곡 살인 이은해는 술집 작부출신~그 것이 알고 싶다 (0) | 2022.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