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일에 코로나가 걸려 개고생을 했다.
절친 선생님이 밥먹자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2주 물렸고
그 선생님과 밥 먹자고 한 날은 그 선생님이 걸려서
다시 2주 후인 어제 약속을 했다.
견과류를 생일 선물로 보내와서 나 대신
남편이 신나게 먹고 있다~~ㅎ ㅎ
~어디서 먹을까요?~
~쿠우 쿠우가고 싶어요 ~~
사회복지사 중간고사 시험기간이라 강의가
없고 시간에 쫓기지 않는 수요일로 정했다.
12시까지 도착 해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선생님, 오늘 시간 많아요?
수업은 몇 시에요?
느긋하게 먹고 싶어요 ~~
~3시 30분요 . 선생님 먹고 싶은 시간까지
맛있게 드세요 .
시간 쫓기면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밥도 맛이 없어요 .~~
그 선생님이 다음 달 퇴회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나도 퇴회가 많으면 일하는데 스스로 좌절되고
코로나 시국에 입회는 진심으로 입회 한 개 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아서 위로해 주었다.
식성이 좋은 분이라
~2시까지 먹고 싶은 것 모두 드시고
다시 힘내서 열심히 하세요 ~~
코로나 후유증으로 음식에 대한 미각을 상실해서
가격 대비 쿠우쿠우의 그 많은 뷔페 음식을
4분의 1도 먹지 못했다.
시간의 여유가 좋았을 뿐 ~~
느긋하게 즐기는 식사로 예전처럼 폭식은
안했지만 그 선생님이 먹는 것만 봐도 배불렀다.
수업 시간에 쫓기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먹지 않아서 먹는 시간을
즐겼다.
이 번 달은 일까지 잘하고 있어서
마음이 흐뭇하고 내가 먹고 싶었던 수프를
두 그릇을 먹으니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이
밀려왔다.
그 선생님이 잘할 때는 내가 못했고
내가 잘할 때는 그 선생님이 못하고 ....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 ...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 ....
그렇게 일은 잘할 때가 있고
못할 때가 있는 것이라 자만할 필요로 없고
좌절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나의 욕심과 분노라 .....
못했던 일에서 나왔고 그 분풀이를 타인에게 표출하며
지구장님께 상처를 주었던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 나이에
험한 일 안하고
내 능력을 발휘해서 부모님들로
부터 실력 인정 받고 월급 받는 것 얼마나 좋은 일일까!
현실에 안주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또 나름대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공부하며 살고 ~~
선생님과 서로를 위로하며 맛있는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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