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해피의 입질 고치기 ~서열 최하위로 만들기~이 놈 봐라 ~~

향기나는 삶 2021. 4. 4. 11:49

2021년 4월 4일 일요일 ~~봄비 내린다 ~


강아지 해피가 싫어 하는 것들?

귀를 청소하는 것 ~
동물병원에서 발톱 깎는 것~~
발 털깎는 것 ~~
주사 맞는 것 ~~모두 .....

귀좀 만지려고 하면 입을 돌려 물어 버리는 것 ~~~
또 나뭇잎이나 담배꽁초 비닐를 빼앗으려고 해도
여지 없이 으르렁 거리며 물었다.

지난 번
입에 베란다의 나뭇잎들을 먹고 있어서
빼으려는 순간 손등을 물어 입발자국이 생겼다.

우리가족들이 해피를 진짜 사랑하다보니 요녀석이
위아래가 구분이 안되는 듯 했다.

자꾸 자신의 서열을 최상위로 착각하는 것 ~~

남편은 황소만한 덩치에 입질하면 혼내주니
무서워 하긴 했다.

문제는?
해피가 키도 크고 덩치도

커지면서 딸과 나에게 입질을 심하게 하지
않지만 여자라고 자꾸 얕잡아 보기 시작했다 ~~

이 것을 진짜 고치지 않으면 딸과 나는
해피 비위 틀어지는 순간 앞으로 계속 물릴 것 같았다.

~햐 ...이 놈 봐라 ~~

난 순간 화가 머릿끝까지 났다.
난 이 것을 바로 잡아야 했다.

난 강현욱훈련사님이 목줄한 생태로 개를 복종시키는
모습을 생각해야 했다.

목줄을 가지고 와서 목줄을 한 뒤 베란다로
끌고 갔다.

~어디서 엄마를 물어 ? 앉아~!!
해피는 눈을 부라리며 바라보는 나의 기에
눌려 앉았다.

또 내가 얼마나 사나운지 모르는 요녀석~~~

네 이 놈~ 한 번만 더하면 혼날 줄 알아~~~
엄마가 예뻐했더니 어디서 엄마를 물어 ?????
물면 안돼~!!!!!!!

큰소리로 혼내주고
눈을 크게 뜨고 해피 눈을 마주보며 기싸움을 했다.

나의 처음하는 목줄 처방에 무섭고 당황했는지
나뭇잎과 화분의 흙이 혼합된 토사물을 개워 냈다.

토사물을 닦아 주고 베란다에서 가만히 기다리게 했다.
입질을 할 때 마다 목줄을 채워 호되게 혼내 주었고

남편에게 작은 입질조차 허용 못하게 했다.

그 뒤로 기가 죽고 입질은 없어지고
귀를 만지는 것이 허용 되었다.

밖에 낯선 소리에 짖으면 물을 넣은 분무기로
짖는 순간 ~안돼~~하면서 물을 뿌렸다.

내가 무서운지 안 뒤로 내 품에 잘 안기지
않지만 입질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