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벌초 하러가자 . 어머니가 기다리네 ~~
어차피 벌초할 거라 오전에 내가 먼저 가자고
전화를 걸었었다.
다음주는 남편 골프
그 다음주는 제사 음식 미리 준비해야 하고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였다.
남편과 차타고 가면서 손가락으로
야한 장난을 하였다.
새끼 손가락을 잡고
~이 만하면 넣다가 빠지겠다.~ㅎ ㅎ
가운데 손가락을 펼쳤다.
~이것도 너무 약해 . 두껍지 않고 약한데 ~ㅎ ㅎ
엄지 손가락을 펼쳤다
~두껍기는 한데 작아 ~~ㅍ ㅎ ㅎ
~역시 당신 만한 고추가 없네 ~ㅍ ㅎ ㅎ
그렇게 말해 주니 히죽히죽 웃었다
온갖 장난을 하면서 시댁에 4시 도착 ~
낫, 갈키, 에프킬러 , 예초기 ~~
산에 올라 가서 40분을 풀을 베고 갈키로 긁어 내니
5시까지 끝났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할아버지 할머니, 감사해요.
덕분에 증손녀 필기 통과했어요
마지막까지 꼭 붙게 해 주세요 ~ㅎ ㅎ
남편도 딸에 관한 비슷한 얘기를 했다.
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께서 남편이 장손이라고
예뻐해 주었다고 했는데 열심히 살고 있는
내 소원은 거의 다 들어 주신 것 같다.
부도를 이겨 내게 해 달라고~
일을 잘하게 해 달라고 ~~
아들 취직하게 달라고~
딸 공무원 되게 해 달라고 ~~
우리가족 건강하게 해 달라고 ~~
모두 모두 ~~~
시댁에 다시 와서
나는 세차를 하고 남편은 뒤뜰에서 풀을 베고
시어머니께서는 그 동안에 찌개와
가지조림 부침개를 해 놓으셨다.
어제 겨우 한끼를 먹었으니 밥
두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아파트 집으로 오면서 연신 나에게 고마워했다.
~벌초 한다는 생각에 몇 날 며 칠을
스트레스 받을 텐데 미리 해 놓으니 좋다 ~~ㅎ ㅎ
고마운게 한 두개랴 ~~ㅎ ㅎ
나?
술마시지 않고 ~
헛튼 생각 안하고 일만하고 ~~
나를 만나 부도 이겨냈고 ~~
아직까지 나는 잔 병 없이 튼튼하고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지 ~
경제권이 내게로 넘어 오면서 만사가 잘 풀리지~
우리 잘 생기고 예쁜 아들 딸 바르게 키웠고 취직했지 ~~
남편은?
부도 났고 ~
남편은 한쪽 눈이 잠시 실명했고~
목디스크 수술 ~
이런것도 모두 천벌로 본다.
시할아버지, 할머니라도 시건방지게 살면
용서해 주는게 아니라는 것을 ~~
그럼 시할아버지 시할머니께서 부도 안나게 하고
몸 안아프게 했어야지 ~~.
어느 누가 오만방자하고 개처럼 사는 개쓰레기를
잘 되게 해 준다고 했더냐!!!!~
앞으로 벌어질 천벌은 남편 몫이겠고
그건 남편이 감수해야 할 천벌의 댓가라고 본다.
남편은 한 번씩 자기 때문에 잘 산다고 하는데
남편 자신 가슴에 양심의 손을 얹고
깊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ㅎ ㅎ
과연 누구로 인해서 우리 집이 제대로
잘 흘러 가고 있는지 ~
액을 타고난 남편 때문인지
복을 타고난 나 때문인지 ~~ㅎ ㅎ
집에 오는 길에 소주와 맥주 콜라를 샀고
딸과 돼지 족발을 시켰다.
부어라~ 마셔라 ~ㅎ ㅎ
~연정아. 아빠는 돼지 족발을 제일 좋아한다~
딸이에게 혹여 돈 벌면 돼지족발 사달라고 암암리에
압력을 넣는 듯 했다.
부모님과 조상님께 잘하는 것과 바르게 사는 사람에게는
행운을 그대로 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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