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전북 도청 면접 보러 딸이 들어 가는데 내가 더 떨리니~~~ㅎ ㅎ

향기나는 삶 2020. 9. 3. 08:54

2020년 9월 3일 목요일 ~~흐리고 비내리다 해 뜸 ~~


딸 면접 8시까지 도착해야 되어서
6시부터 일어나야 했다.

내가 시험 보는 것도 아닌데
가슴이 두근두근 ~~

남편도 걱정이 되는지 일찍 나를 깨우고
딸에게 돈까스를 구워 나눠 주었다

7시 30분에 출발해서 7시 48분에 도착 ~~~
딸이 정장입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ㅎ ㅎ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못찍게 해서
몰래 찍어 아들과 남편에게 보내 주었다.

~연정이 꼭 합격하라고 전해주세요 ~~
아들은 답문자를 보내 주었다.

딸 면접 기다리느니 친정어머니께 가려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1시간 동안 차안을 깨끗하게 정리하며
노래를 들었다.

~~10시 30분쯤 끝나고 나올 수 있으니
외할머니한테 갔다 와 ~

어머니께서 술빵을 드시고 싶어해 얼추 9시 넘어
출발해서 으뜸병원으로 향했다.

도청 근처에서 으뜸 병원으로 가는 네비를 찍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길을 가고 있는데

딸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어디야 ? 나 끝났어 ~

엥, 네 번째로 본다고 하더니 이렇게 빨리 끝날줄 ~~ㅎ ㅎ

전주 시내가 이렇게 팽창한 줄 모르고 살았으니~~
다행히 길을 헤매다 빨리 돌아 갈 수 있었다.

~왜 이렇게 빨리 끝났어?~~

~우리조는 질문 많이 안했어 ~~

~면접 내용이 뭔데?~

~공기업과 사기업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
~쫄아가지고 양의 소리로 말했어 ~~

딸이 코로나가 하도 번져서 자신을 코로나로부터
방어를 한다고 ~집콕 ~~해서 제대로 했는지
몰랐다

자가격리를 혼자하면서 나와 남편으로 부터
코로나 방어를 한 것 ~~ㅍ ㅎ ㅎ

~면접관에게 코로나 무서워서
벽보고 연습했다고 말했다나~ ~ㅎ ㅎ

~그니까 엄마 아빠 앞에서 연습하라고 했는데
안했잖아 ~~

~되었어. 정읍시 다니는 친구도 대면 연습 안하고
혼자해서 되었어 ~~

떨어지면 창피하니까 발표 9월 15일까지
입 뻥긋 하지 말기로 약속해야 했다.

근데 딸말이 옳은 듯 했다.

솔직히 공무원 필기 통과하기 힘든데
통과한 것만 해도 기특해서

회원들에게 너희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전문직의 직업을 얻으라는 차원에

자랑은 했지만 떨어지면 그 것 또한
개망신인가!

~~떨어져도 다시 도전하면 되는 거야~

~엄마 공부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

~오늘은 뭐할래?

~마음 탁 놓고 맥주 마시고 내 방에서 자축할 거야
엄마 일 나가면 마이크들고 노래 하며 ~ ㅎ ㅎ

~그래 ~~

~엄마 계속 수고 했으니까 무엇 먹고 싶어?
맛있는 것 사 줄게 ~~

~탕수육 중자리 먹자 ~

9시 20분에 만나서 어머니 병원 가는 길에 술빵을 샀고
옆에 아주머니들까지 챙겨 사다 드렸다.

딸과 나는 병원 들러서 정장옷 반납하고
집에 와서 탕수육으로 점심을 먹었다.

딸의 약속 ~~공무원 취직하면 할머니 외할머니께
회 사드린다는 것 ~

지난 번 회사 다니는 곳에서 월급 나올 경우~

내가 딸에게 한 약속 ~~100만원 딸에게 선물하는 것 ~~
(70만원으로 자동차 면허 따고 30만원은 옷 사주기)

두 가지 약속이 서로 꼭 지켜지길 간절히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