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추억 더듬기~여유로운 친구~ㅎ ㅎ

향기나는 삶 2019. 12. 30. 15:59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 ~비~가 내린다

 

 

 

 

나는 조용하게 일하고 있어서 친구들에게

진짜 연락을 안하는 편이다.

 

내 삶만 들여다 보면서 나만 생각하는 ~ㅎ ㅎ

내가 여유로워지면서 내 삶에 중점을 두니

 

나로 인해 누군가에게 불편을 주기가 싫은 것도 있다.

그냥 침묵 ~나를 다스리는 ~

 

일요일 ~저녁

 

9시 20분정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전화 한 통이 울리며 끊어졌다

아들인줄 알고 전화를 열어 보았다.

 

전화에 찍힌 번호는 초등친구였다.

전화를 걸었다.

 

~무슨일이니? 깜짝 놀랐어 .너에게 전화가 와서 ~

 

그냥.

어렸을 때 너희집에서 놀며 잤던 때가 생각나서 ...

너희 어머니 꼬들빼기 김치랑 동치미가 참 맛있었는데 ...~

 

바쁜 내 삶에 찌들어 과거속으로 여행을 할 여유가

없이 현실 속에서 아둥바둥 살고 있다는 것을

 

그 친구로 인해 절실하게 느꼈다.

 

삶에 찌들어 살다보니 과거에 그렇게

멋진 추억들이 있었는지 그 때서야 알았다.

 

우리집에서 놀았던 일~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일 ~

 

나는 꿈같이 흘러간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다는 것을

계속 잊어버리고 살아 가고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치열한 싸움 사이에도

나의 예쁜 추억들이 있었다는 것~~

 

그 친구로 인해 유년시절의 추억들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었다.

 

결혼과 동시에 다른 길로 갈라지는 친구들~

 

나는 아무것도 없는 거지 시댁으로 시집갔고

먹고 살기 바빴고,

 

살만하니 남편의 부도로 또 한 번의 거지로 추락했다.

난 다시 우리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고 죽기 살기로

 

일해야 했으니

추억을 되새기며 살 여유가 없었다.

 

거기다 세상의 더러운 실체를 보니

나의 뇌는 맑은 물보다 더러운 물로 가득했으니 ~~

 

얼굴의 모습이 다 다르 듯 사는 모습은 다르다.

 

가시밭길을 가는 사람이 나였다고 생각한다면

꽃길을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상처가 많아서 나만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겠지만 ~~~

 

그 친구는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아서

추억을 소환할 여력이 있었을 것라는 ~ㅎ ㅎ

 

그 친구로 과거의 예뻤던 우리집에서의

추억이 소환되었고 마음이 정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