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내가 그렸던 마지막 12월 31일 날의 모습이 깨졌다 ~

향기나는 삶 2020. 1. 1. 10:52

 

2019년 12월 31일 화요일 ~흐리고 미세 먼지가득

 

 

 

2019년 12월 31일 마지막 날 ~~

마지막 업무는 기적들이 일어나서 마무리를 잘 했다.

 

일은 9시에 끝나서

 

~오늘은 우리가족과 통닭과 자몽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잘 마무리 해야지 ~

~남편은 집에 있겠지~......

 

상상을 하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기 금암동인데 금암동 할아버지와 술마시고 있어

당신보고 싶다고 하니까 와봐 ~

 

9시 30분에 도착 ~해서 보니 도인처럼 생긴 할아버지와 함께

소주 4병을 마시고 있었다.

 

나는 라면 한 그릇을 남편과 나눠 먹고

3만원 술값을 내고 집에 왔다.

 

이미 ~곤드레 만드레 ~된 남편 ~

 

배가 고파서 다사랑 통닭을 시켜서 딸에게

부탁한 자몽맥주를 딸과 한 캔마셨다

 

남편은

~일찍 온다고 했으면 술 안마시고 기다렸지~

 

~당신은 마지막 날까지 술을 안마시면

미쳐 죽지?~

 

남편과 술을 마시려고 했는데 벌써 취해 있으니

술 한잔을 주지 않았다.

 

남편은

~나 오늘 할일 ? 다했으니 안 씻고 잔다~ ㅎ ㅎ

 

남편은 방에서 코골고 ~쿨 쿨 ~

 

나는 통닭을 맛있게 먹고

 

제야의 종소리는 듣지 못하고

자몽맥주에 취해서 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