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5일 토요일 하늘이 흐리다. 비가 더 필요해
지난주 회원집에 갔는데
그녀의 친정어머니를 뵌 적 있었다.
그 날 그녀의 어머니는 진짜로 앙상하게
뼈만 남은 젓가락을 보는 듯 했다
어딘지 정상인처럼 보이지 않는 어투~
어딘지 불안하게 눕지도
앉지도 못하고 안절 부절 못하셨다
수업하는 내내 얼굴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
나는 그녀의 친정어머니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을 느꼈다.
생기가 전혀 돌지 않는 깡마른 얼굴과 마른 뼈 ᆢ
난 산 송장을 보는 듯 한 느낌에 소름이 끼칠 정도 였다
그리고 일주일 후 금요일 수업 ~
그녀의 어머니가 또 계셨다.
얼굴이 더 검게 변하고 쭈굴쭈굴 실피줄이 더 돋아나 보였다
내가 오자 어머니는 밖으로 나오려고 걸어 오셨다
이상한 말을 혼자 중얼 중얼 거리고
나오시는데 현기증으로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인간이 뼈다귀로만 서 있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뼈가 걸어다니다 넘어져 부러질 것 같이 위태위태 했다.
회원은 일어 학습을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저의 친정어머니께서 정신분열증이 오신 것 같아요
병원에서는 조현병이라고 하는데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치고 경제적으로도
감당하기 벅차네요~
남 동생이 있어도 이제 아기 낳고 사는 신접 살림이라
돈도 없고 혼자 해야 돼요~
그녀의 어머니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 비닐하우스나 시골의 잡일을 하시며
집 한 칸 없이 사셨던 모양이다.
그녀나 그녀의 동생이나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경제력을 갖춘
부양할 수 있는 자식이 있어서 국가의 지원이 어렵다고 했다.
여러기관에 알아보고 병원에서 치료 받을 수 있으면
꼭 하고 현재의 정신적 물질적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병원비에 조현병을 앓고 있는 친정어머니를 감당하고
있는 그녀 역시 뼈만 앙상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무것도 못드시고 먹는 것 모두 토해
버린다고 하니 내가 전 주에 보았던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일어 한 과목을 하고 계시는데
다음달까지 밖에 못하신다
사별로 인해 혼자 살아온 어머니의 고초 ~
재산이라고 아무것도 없어서 막노동으로 살아가야 하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별이던 이혼이던 별거던 혼자 힘으로 사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살고 조현병으로 인생을 마감해야 하는
현실을 보며 죽기살기로 열심히 사는 나지만 정말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다.
무능력한 부모로 살면서 자식에게 손벌리고 사는것
바보로 밖에 안 보인다.
적어도 젊었을 때 올바른 사고와 올바른 정신으로 열심히
살았다면 노후는 어느 정도 대책 마련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진짜 내가 선택한 삶에 책임지며 가는 사람이라면 ~
허펑대펑 한량처럼 산 쓰레기 부모에 대해
자식이 꼭 책임을 져야만 하는가 ?
자식들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 아니고
부모의 불장난으로 태어나서 낳아준 것만으로
책임을 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책임져야할 부모는 진짜 인생 열심히 살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어머니는 어머니답게 살았던 부모에 대해서만
부양의 의무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식을 낳아주었다고
인간쓰레기에게 조차
자식에게 의무를 주는 것은 억지같다.
내가 자식이었고 내가 내 자식들의 부모지만 무조건 자식으로
대접을 받아서는 안될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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