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내 운명대로????

향기나는 삶 2012. 7. 12. 09:21

사람의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것 같다.

 

친정 어머니의 운명을 그대로 답습해 가는 나를 보면서...

 

내가 이번해 들어 2월경  마지막으로  남편의 폭력을 당했을때

 

딸아이와 나는 남편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다 시피했다

 

술먹은 180세티미터에 80킬로그램인 남편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나도 모르게 분노에 차서 남편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내가 언제까지 너에게 맞으면서 살아야하는데 차라리 죽어버리라고 하면서...

 

그 때의 나의독기는 남편을 죽일지도 모를 심정이었다

 

딸아이가 성장하면서 폭력적인 아빠의 모습을 그냥 묵묵히 지켜 볼 수없었던지

 

" 이제 그만하고 우리집에서 나가. 꼴도 보기싫으니까"

 

딸아이는 서슬퍼런 눈을 가지고 큰소리를 쳤다.

 

" 시어머니 모실 사람은 당신이니까 그냥 거기가서 살아. 도장은 아이들 결혼후에

 

찍어 줄 테니까.

 

폭력은 즉결 심판이고 형사처벌 된다고 했어"

 

" 야, 너 내가 때린 증거 있어?"

 

나를 보면서 냉소적인 웃음을 보이며 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한 인간의 추악한 일면을 보게 되었고

 

정말로 인생을 같이 걸어갈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절실히 했다.

 

그래서 남편 대학교 동창이고 경찰서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 친구는 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아는 갑성이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껏 술 많이 마셔도 흐트러짐이 없어요.

 

그게 사실이라면 왜 지금껏 방치하고 살았어요. 젊었을 때 고쳤어야지."

 

" 그때는 내가 남편을 사랑했기때문에 모든 것을 감쌌지만

 

지금은 제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서입니다.

 

 다시 폭력이 가해지면 앞에 파출소에 전화하기 보다는 이재규씨에게 전화하고 싶습니다."

 

" 저는 친구 입장이기때문에 개입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경찰서에 전화를 하셔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맞으면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작성해 놓으면 증거가 남습니다. 그것을 택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여지껏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진 남편의 모습은 성인 군자 모습  그 자체였다.

 

물론 내가 남편을 마음속에서 정리하기 전까지 모든 것을 덮어버렸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전혀  눈치 챌리가 없었다.

 

단순히 최씨라서 성깔은 있을 거라고 추측만 할 뿐이지.....

 

친정어머니에게서 지난번에 다시 전화가 왔다.

 

"너네 아버지 왜 그런다냐..전주 갔다오더니 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팡이로 때린다. ~~~놈

 

가슴이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것 같아"

 

나도 정말 화가 나서

 

" 아버지는 왜 이렇게 안돌아가셔. 매일 일만알고 열심히 사는어머니가 무슨죄가 있다고"

 

아버지의 모습 남편의 모습 뭐가 다를까.....

 

죽을때까지 그 폭력성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친정어머니는 참고 살았지만  내가 혼자 사는 방법을 택하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천성은 변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친정어머니의 운명을 고스란히 밟고 갈 수 없다는 것으로 .....

 

운명을 개척하며 사는 내 삶이 되고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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