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독하지도 못하면서

향기나는 삶 2011. 11. 14. 23:05

아침 7시 20분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슴 아픈 것은 어때? 정말 아프면 내려와서 건강검진 받자"


"당신이 스트레스 줘서 그런거야" 말끝마다 나를 걸고 넘어지는 남편...

 

정말로 쓰러지면 모든 것을 내가 뒤집어 써야 할 판이었다.

 

"몸 피곤한 것 말고 심장 아픈것 좀 나아졌어? 오늘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는데

 

고혈압도 원인이기도 하고 지나친 음주도 한 몫한다고 그러더라. 제발 그만 좀 술 마시고...

 

마음 좀 편히 가지라고.... 당신 쓰러지면 당신네 식구들 내가 당신 힘들게 해서

 

그런다고 나를 나쁜 사람 취급할 것 뻔하잖아. 그런 소리 듣기 싫거든"

 

마음 독하게 먹었다가도 아프다고 하면 내 탓인양  마음 졸여야하다니...

 

빈 시간이 생겨서 소양 성당으로 들어가 한참을 성모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책을 읽었다.

 

갈때마다 항상 질문을 한다.

 

"당신은 저에게 어떤 결정을 하라고 이시련을 주시나요...

 

제가 감내해야할 몫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

 

제가 언제까지 이 많은 짐을 지고 가야할 지  알려주세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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