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아버님을 보내드리다

향기나는 삶 2011. 8. 1. 07:03

시아버님께서 7월 23일 토요일 9시 50분경에

 

영면에 들어가셨다.

 

핸드폰과 전화를 단절 시키고 잠을 자고 있어서

 

11시경에야 알게 되었다.

 

내가 일하는 것 방해 받지 말라고 다른날 놔 두시고

 

토요일에 돌아가신 것 같았다.

 

아버님은 평생 아프신 것 같다.

 

내가 시집왔을 때부터 오래 못 사신다고 하시던 분이다.

 

오랜 병치레로 병원 입원하기를 몇차례 반복하면서

 

어머니도 나도 고생깨나 했었다.

 

돌아가셔도 집에서 가시겠다고 하시는 것을

 

심한 욕창으로 요양 병원에서 욕창만 치료하고 가자고 해서

 

옮겼는데 5일을 버티다 돌아가셨다.

 

난 정말 못된 며느리다

 

아버님의 고통을 볼 때마다  아버님을 수발하시는 어머님의 고생스러움을 볼때마다

 

아버님이 고통없이 빨리돌아가시길 기도했다.

 

어머님이  힘겨움에 아무것도 못드시고 아버님 비위 맞추셔야했고

 

농사일을 해야해서 젓가락처럼 마르시고 계셨기때문이다.

 

나도 저런 상황이 되면  어머님처럼 해낼 수 있을까!

 

임종을 지키지 못해서 울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최선을 다하셨으니 아버님은 고마움을 안고 편하게 가셨을 거라고  말씀드렸다.

 

시어머님은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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