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새싹

향기나는 삶 2010. 3. 28. 22:02

새싹

 

海松 김달수

 

푸른 하늘 잡아당길 듯

온몸으로 햇살 받아

대지 위로 고개 내민 수줍음

 

속옷조차 벗어

알몸으로

부끄러워 부끄러워

그림자도 보이질 않네

 

천심(天心) 물결 굽이굽이

세상에 그늘 걷어내는 숨소리에

나의 손 잠에 취해 영혼 앞에 머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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