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꽃
글/김 옥 란
한 순간 필 때가 있으면
질 때가 있지 않더냐
바람 불 때 흔들리지 않고
비 맞을 때 떨지 않으며
계절이 가도 지지 않는다면
어찌 너를 아름답다고 말하리
너의 수명 그토록 짧았기에
더욱 너를 흠모하나니..
서러워라 사랑꽃이여
애달파라 붉었던 정열이여
가고 다시 오지 못할 슬픔이여
차마 말 못할 아름다움이여
이제 우리에겐
아무런 웃음도,환희도 찾아볼 수 없구나
그러나
이 비통한 그리움마저 없다면
내 어찌 그대를 사랑했다고 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