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사랑꽃/김옥란

향기나는 삶 2009. 4. 4. 13:01

 

 

사랑꽃

 

글/김 옥 란

 

 

한 순간 필 때가 있으면

질 때가 있지 않더냐

 

바람 불 때 흔들리지 않고

비 맞을 때 떨지 않으며

계절이 가도 지지 않는다면

어찌 너를 아름답다고 말하리

너의 수명 그토록 짧았기에

더욱 너를 흠모하나니..

 

서러워라 사랑꽃이여

애달파라 붉었던 정열이여

가고 다시 오지 못할 슬픔이여

차마 말 못할 아름다움이여

 

이제 우리에겐

아무런 웃음도,환희도 찾아볼 수 없구나

그러나

이 비통한 그리움마저 없다면

내 어찌 그대를 사랑했다고 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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