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해넘이[2]

향기나는 삶 2009. 1. 19. 15:28

해넘이[2]

 

海松 김달수

넓은 바다 위 갈매기 날고
고산(孤山)이 된 바위섬들
파도 벗 삼아
붉은 커튼 내리네

금빛 고운 은은한 달빛
시간의 흔적 지울 듯
겉옷 벗어
티 없는 맑은 미소
바다 위로 쏟아내네

꿈으로 가득한
해와 달의 입맞춤
지나는 구름마저
굳이 말리지는 않으려는 듯
자신도 물들이네

샘물처럼 솟아오른
작은 불씨
대기의 가슴 녹이는
장작불 되어 타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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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海松 詩문학 / 카페 / 해송 김달수 / 2009.01.18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