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고운글)

그리운 것들이 모여 눈이 되지

향기나는 삶 2009. 1. 16. 15:40

 

첨부이미지그리운 것들이 모여 눈이 되지 / 양애희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정녕 그대 눈이 되어 내리나이까
지나가는 바람의 가슴에도 그리움은 있겠지
허공에 질러 흉곽마다
별을 부르는 그 수줍은 고백에 이르기까지
또 얼마나 누군갈 그리워 했으랴.

 

첨부이미지


춤 춰라 춤 춰라 주문 걸지 않아도
춤 추는 바람속을 흔들다
그 백일흔 잎잎의 그리움
그 안의 별서
그 앞의 숲을 걸은 적 있는가.

 

첨부이미지


그대 정녕 눈이 되어 내리나이까
저 하얀 눈송이 마음보다 가볍다고
저 마음 얼마나 위로하고 달랬을까.
저 가슴 오죽이나 아프고 아파서
가슴 빈 자리 채울길 없어 휘청거리는가.

 


달팽이는 나무아래 온 몸 벗어두고
그리운 것들이 모여 눈이 되지
기억의 먼지가 살갗에 닿아,
심장 저 깊은 곳에 퐁당거리는 너는 누구인가
긴목 걸린 침묵을 아무도 묻지 않는다.

 

첨부이미지



'누구라도(고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넘이[2]  (0) 2009.01.19
황진이, 님이 오시는 그 길목에서/ 回花 草麗  (0) 2009.01.18
그리움을 벗겨 버릴까  (0) 2009.01.15
사랑은 행복입니다  (0) 2009.01.15
당신을 만난 것은  (0) 200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