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0일 ~수요일 ~~맑음
아침 8시부터 회원아빠가 주신
머위대와 두릅을 삶아 반찬거리를 해 놓고
김밥 16줄을 두시간 넘게 정성들여 쌌다.
~서방님. 김밥 어때? 먹을만해? ~~
~응, 맛있네. 근데 김밥 옆구리가 터진다~~ㅎ ㅎ
~난 못하는게 뭐야?
못했던 음식 잘하지~
내 나이에 돈 잘 벌지 ~
내 나이에 밉상은 아니지~
어디 하나 빠지는게 없네 ~~ㅎ ㅎ
김밥하나로 자뻑에 빠져서 자랑질을 했다.~ㅎ ㅎ
해피 산책을 하고 와서 뒤에서 부비부비를 하길래
나도 장단에 맞춰 엉덩이를 돌려 주었다.
~오늘 아침에 홀딱 써버리냐?~~ㅎ ㅎ
~ 고추를 세우지를 말어. 안세우면 안써먹지 ~~ㅍ ㅎ ㅎ
~ 그럼 고자되게!! 내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야.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
여자는 남자가 하자고 할 때만 해야지 ...~ㅎ ㅎ
~아니야. 맨날 하는 말이지만 전립선예방 차원이야.
당신이 세우는 순간 써 먹을거니까
그런 줄 알아 ~ ㅎ ㅎ
아침부터 또 시작된 야한 말들 ....
딸이 육아에 지쳐 우울증에 걸릴까봐
아기를 대신 보러 가기로 했다.
어제 딸이 카톡에 친구만나는 동안
내일 아기 봐 줄 수 있냐는 말에 흔쾌히 수락했다.
내가 준 반찬과 시댁에서 준 고기와
반찬이 많이 있다는 말에 김밥을 싸서
점심밥으로 먹고 하루종일 아기를 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기 보고 싶다는 아들까지 대동하고
11시 47분에 도착했다.
한율이는 엄마품에서 자다가
낯선 목소리에 잠을 깨고 칭얼거렸다.
아들이 한율이를 보더니
~동생이 사진을 못찍네.
실물이 훨씬 나아 ~~
~실물이 낫다고 말했잖아 ~~
아들이 조카가 잘생겼다고 하니까 딸은
좋아했다~~ㅎ ㅎ
딸이 김밥을 점심으로 먹고
그 때부터 아기를 보는데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딸 왈 ~
~~힘들지??~ 밖에 나가 일하는게 낫지.
온종일 집에서 아기보다 보면 우울해져 ~~~
~나도 아기 보는 것보다 밖에서 학생가르치는게 좋다.
힘들어 ~~
딸의 마음을 십분이해하고 진짜 나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재생이 안 되었다.~ㅎ ㅎ
딸은 아기를 재우고 친구 만나러 나갔고
나도 한 숨 누워 잤다.
3시간 자고 깬다는 말을 하더니
와 ~~5시에 정확하게 깨서 칭얼거렸다
딸이 알려준대로 90도 온도로 짜 놓은 모유를
데어서 놓고 기저귀를 갈아 준 뒤
먹였더니 정신없이 먹었다.
나는 한율이를 위해 가져온 책을
두 권 읽혀 주었다.
책 그림을 집중해서 한 번씩 볼 때
신기했다.
딸이 5시 30분 와서 딸이 집안일 할 때까지
도와주고 6시 30분에 집에 돌아왔다
~보고 싶었던 손자 실컷 보니까
힐링한 시간이었네 .
내 자식이 자손을 잇는 모습이 기분 좋아~~
남편은 행복해서 손수 찍은 손자사진을 들여다 보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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