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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7일 일요일 ~ 비갬
결혼식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어제 하루 있었던 일이 꿈만 같아
어안이 벙벙하다고나 할까!
오지 못한 친구들이 보내 준 축의금을
보면서
~내가 헛되게 살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열심히 앞만보고 살아왔지만
넉넉하지 못해서 베풀고 살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나이들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
뼈저리게 실감했던 시간들이었다.
죽기 살기로 살아서 땅팔아 가며
또 돈없는 집은 자녀들이 3000만원
대출받아서 결혼했다고도 들었다.
그런 시집 장가 보내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달리고 달렸던 것이고 ~~
나태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 온
나의 모습을 친구들이
간접적으로 평가해 준 듯하고
받은 만큼 더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빚을 지지 않고 딸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허용된 나의 금전적 범위 안에서 해야만 했고
그러다 보니 딸과 쇼핑을 같이 해 보지 못했다
주방용품 ~~이불 ~~기타 등등
그런 것들은 엄마와 같이 사야 되는데
요양보호사 학원 다니느라 시간까지 내지 못했다.
너무나 풍족하게 잘해 준 사돈집에
죄스러울 정도로 할 말이 없었다.
모르겠다.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결혼할 때 만큼은 돈이 있어야 자식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고
사돈집에서 하자고 하는 일에 맞장구를 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딸이 고민하고 있을 때
~걱정마. 엄마가 도와 줄게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말 못했던 것은
사소한 일 하나 하나에 돈으로 연결되다 보니
아무 말 못하고 속앓이를 끙끙거리며 해야 했다.
하여튼 .....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 살아야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고
자녀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앞으로 나는 더 열심히 살것이다.
자식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엄마가 되고
나의 노후를 즐겁게 보내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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