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고마운 사람들 ~~잘 살아야지 ~~ㅎ ㅎ

향기나는 삶 2023. 5. 7. 20:25

2023년 5월 7일 일요일 ~ 비갬

결혼식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어제 하루 있었던 일이  꿈만 같아
어안이 벙벙하다고나 할까!

오지   못한  친구들이 보내 준 축의금을
보면서

~내가 헛되게 살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열심히  앞만보고 살아왔지만
넉넉하지 못해서 베풀고 살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나이들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말
뼈저리게  실감했던  시간들이었다.

죽기 살기로 살아서 땅팔아 가며
또 돈없는 집은  자녀들이  3000만원

대출받아서 결혼했다고도 들었다.

그런  시집 장가 보내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달리고 달렸던 것이고  ~~

나태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  온
나의  모습을  친구들이  

간접적으로 평가해 준 듯하고

받은 만큼 더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빚을 지지 않고 딸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허용된  나의  금전적  범위  안에서 해야만 했고

그러다 보니 딸과 쇼핑을 같이 해 보지 못했다

주방용품 ~~이불 ~~기타 등등
그런 것들은  엄마와  같이 사야 되는데

요양보호사 학원 다니느라 시간까지 내지 못했다.

너무나 풍족하게  잘해 준 사돈집에
죄스러울 정도로  할 말이  없었다.

모르겠다.

돈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결혼할 때 만큼은  돈이  있어야  자식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고

사돈집에서 하자고 하는 일에 맞장구를 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딸이 고민하고  있을 때  
~걱정마.  엄마가 도와 줄게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말 못했던 것은
사소한 일 하나 하나에  돈으로 연결되다  보니

아무 말  못하고 속앓이를  끙끙거리며 해야 했다.

하여튼 .....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 살아야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고
자녀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앞으로 나는 더  열심히 살것이다.
자식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엄마가 되고

나의 노후를 즐겁게  보내고 싶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