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나도 코로나 핑계대고 명절때 안와 볼까!~

향기나는 삶 2023. 1. 21. 21:19

2023년 1월 21토요일 ~~추움

아침 8시에 울린 알람시계소리에
피곤에 찌든 몰골로 겨우 몸을 일으켰다.

부침개와 잡채를 해서 시댁을 가야하니
서둘러야 했다.

준비해 둔 잡채 재료를 모두 볶아 내고
잡채를 삶아 잡채를 제일 먼저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잡채를 아침대용으로 먹고 싶었고
딸과 아들에게 엄마의 애정이 듬뿍 담긴 음식을

해 주고 싶었다.

일을 한답시고 아들 딸 밥 챙겨주는 일이
드물고 집밥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어서다.

잡채는 남편을 제외하고 딸 아들
모두 좋아하는 음식이라 잡채는 명절음식에
빠지지 않는 편이다.

나는 음식을 잘하지 못해 일머리가 없고
둔전 둔전 거리다 음식 하는 것이 느린 편이다.

부침개 부칠 때만 남편에게 뒤집어 달라고 부탁을
해서 8시부터 12시 30분에 모두 끝냈다.

시댁에 도착해서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틈틈이
고등수학을 풀었다 .

아들을 빨리오라고 해서 고기를 구워 먹은 뒤
해피와 동네 산책을 갔다 왔다.

해피를 씻겨 주며
~추석에는 코로나 걸려서 안오면 좋겠다.~~

~마스크도 곧있으면 풀어 버리는데
그런생각을 해~~

나도 일하고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잠못자고 음식 만들었거든~~
돌아가면서 한 번씩 명절을 지내야지
지금껏 한 번도 안 쉬고 왔거든 ~~
나도 놀고 먹는 며느리는 아니잖아 .~~

어차피 어떤 연유로던 제사나 명절
내가 지내는 것이고

각자 따로 시댁에 방문하는 상황이면
내가 우리 집에서 편하게 제사를 지내는게
낫다는 생각을 또 했다.

명절이나 제사 서로 불편한 자리가
되어 안오는 것이라면
제일 힘든 것은 나 혼자이기 때문이다.

큰며느리는 확실히 큰 그릇이 되어야 하고
힘든 것을 감수해야 하는 윗어른이다.

하지만 ....

몸도 편찮으신 분이 당신 살아계실 동안
명절 제사를 지낸다고 하시는데

오지 않는 자식들 눈치 보며  고집을 피우고
계시고 나만 죽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