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4일 금요일 ~늦가을의 정취가 좋은날

전주에 살지만 수목원이 있다는 말만 듣고
방문한 적 없이 바쁘게 살았다.
~물고기 마을 가게요 ~~
절친 선생님의 제안에 두 분과 금요일에
만나기로 미리 약속을 했었다.
쳇바퀴 돌며 사는 현실에
인생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계절 가을 앞에 서면
겸손과 겸허로 나를 낮추는 시간이 오는 듯 하다.
나의 나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을~~
한 해가 갈 수록 내 머리에 하나 둘 떨어지는
백엽은 거부할 수 없고 저항 못하는
~~흘러간 나이~를 인정해야만 했다.
가을은 곧 나의 계절이고 현재의 나의 모습 인것 ~~
바람에 잎을 떨구는 사소한 나무들의
몸놀림에도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눈시린 파란 하늘에서 쏟아내는 햇살의
찬란한 빛이 싸늘하게 추운 몸을 감싸면
살아 숨쉬는 것에 감사하게 느껴진다.
금요일 오전 9시 30분에 세 분의 선생님과
매가월드 근처에서 만나 물고기 마을로 향했다.
토요일 일요일 일하는 나 ...
여유로운 금요일 오전에 만나는 것이 좋았다.
삼례 방향으로 20분 달렸을까!
물고기 마을에 도착했는데 ~~헐 ...
경영에 문제가 있었는지 문이 닫혀 있었고
버려진 예쁜 고기?들이 방치되고 있는 모습만
보아야 했다.
작년까지 다채로운 체험을 하고 아름다운
물고기를 볼 수 있었다고 하니 안타까웠다.
발길을 돌려 전주수목원으로 향했다.
15분 달려 10시에 도착~~
입장객이 많지 않은 한가한 오전은
문입구부터 스산한 가을 바람이 불어왔다.
한 선생님이 아침부터 무진하느라
몸이 아파서 다른 선생님과 나무 사이를 걸었다.
절친선생님은 지난 주 와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에서 멋진 사진을 찍어 주었다.
친구들~우리 가족과 해피랑 ~
이런 곳을 걸으며 이야기하고
인생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집 근처에 이런 전주 수목원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다니 참 ....
선생님이 안내해 주는 곳마다
멋진 단풍 든 나무들 ~갈대~ 대나무 ~장미 ~
눈이 호강했고 마음이 힐링이 되었다.
멋지게 찍은 사진들이 늘어갈 때마다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1시간을 걷고 개성 삼계탕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먹고 수업하러 각자 일하러 갔다.
회사~ 집 ~일터 ~
이런 시간을 내지 않으면 나의 시간은 거의 없다.
세 분의 선생님들과 모임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항상 두분의 선생님으로 시야가 넓어진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갖혀진 방을 열고 밖에 나와 보면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움을 받아 들이고
어떤 사람은 추함을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단풍의 빛깔을 닮게 산 사람들은 아리다운
인생을 엮어가고
시궁창에 빠져 산 인간들은 나락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추하게 나이들어 간다.
나이 들어간 그 사람
고운 낯빛을 보면 걸어왔던 인생의 풍미 느껴진다.
지금 나의 낯빛에 책임질 고운길을 걸어 가고
있는지 되돌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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