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사회복지사교육 ~친정어머니 우리집에서 둘째 날 ~

향기나는 삶 2022. 10. 22. 15:40

2022년 10월 22토요일 ~맑음 ~~

어머니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밥상을 차려 놓았다.

~오늘 집에 가야 겠다. ~

~어머니 하루만 더 있어. 내일 가 ~~

~깻대 베어 놓았는디 걱정 된다 ~~~

~어머니. 내년에는 골안 밭은 하지마
너무 멀어 ~~~

~내년에는 거기는 못허겄다.
나이가 들수록 힘들어 ~~~

내가 하루 더 있으라고 한 것은 평생
일하느라 쉬지 않는 고달픈 삶에

휴식이 필요해서였다.

집에 가자마자 일 할 것 눈에 뻔히
보이는 일이고 ~~~

하루를 더 계시라고 하는 것은
눈도 눈이지만 그 놈의 농삿일에서 벗어나

내가 만든 음식 드시고 딸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는 듯 했다.

~서방님. 어머니와 식사를 같이 하던지
상차려 놨어 ~~~

내 옆에 오더니 귓속말로
~나도 좀 지극정성으로 차려 줘라 ~~~ㅎ ㅎ

아침잠이 많아서 안차려 주는 일이 많은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순간이었다.

~~밥돌이 남편은 하루라도 아침밥을 못먹으면
인생 종친다~~라는 아침밥에 대한

개똥철학을 갖고 있어서였다.
아마 뱃속에 걸신이 여러명 앉아 있어서 죽는 줄 안다~~ㅎ ㅎ

남편이 어머니께서 드신 그릇을 설거지하고
벼베러 시골로 향했고

나는 수업 중간에 사회복지사 강의를 들으러
가야 했다.

빠진 한 집을 보강하러 가는데
딸이 전화가 와서

~할머니 식사 어떻게 해?~

~7시 도착할 것 같아. 할머니 배고파.
좀 차려 드려~~

수업하고 온 사이 집에 오니 딸과 아들은 나가고
없었다.

~부은 눈이 아래로 내려왔어 ~

~회원 엄마가 몇 달 걸리는대.~~~
일요일까지 냉찜질은 계속해야 돼 ~~

어머니 냉찜질 할 수 있도록 계속
눈에 올리도록  얼리고  ....

남편은 벼베러 가고
거실에서 티비보다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