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에 해피와 천변을 걷는데 여유로운 수요일을
즐기는 나의 모습이 행복했다.
천변은 살얼음이 얼려 있고 찬 바람은 아직 남아 있는
겨울의 잔상을 피부로 느껴야 했다.
작년 11월에 내 곁에 선물처럼 찾아온 반려견 해피~~
조직사회에서 차별 받은 대우나
인간들에게 받은 상처들은 해피와 자연을 걸으며
산사에서 불공을 드리는 불자의 마음처럼
다스리고 있다.
나의 얼굴에 화가 나면 화난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표출되는 미성숙된 성인아이 ~~~
가식적인 인간들의 가면 속의 얼굴처럼
연기 못하는 나의 단점을 자책 하면서 걸었다.
햇살에 전주천이 은빛 물살이 눈부시도록 빛나서
마른 잔디로 눈길을 돌려야 했다.
사람과 대화를 안하려고 하는 것은
던지는 말로 상처 받기 싫어서 피하는 것~~~
조직사회에서는 조심중에 최고가 말조심~
앉았다 하면 뒷담화 ~~
자신 역시 완벽한 인간이지 않으면서 완벽한 척 ~~
그 모습을 수없이 보며 염증을 느꼈다.
사실 상처를 주는 사람은 빨리 잊어버리고
상처 받은 사람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이
사람 마음 인 듯 하다.
나도 타인에서 던진 말로 상처를 수없이 주었을 것이고
그 상처를 받은 사람은 잊지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다.
조용하게 말없이 사는 것이 실수를 덜하게 만들고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방법 같아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
나의 감정을 억제 못하고 나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참다 못해 던진 말들이 있었기에 나 자신을 자책하며 ~~~
아부할 줄 모르고~~
알랑거리지 못하고 ~~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못하고 ~~
천변을 걸으면서 바람의 방향대로
그 몸을 흔들리는 갈대를 보고
유들 유들하지 못한 대쪽같은 나를 발견했다.
조직사회에서는 줄을 잘서서 이득을 챙기는
사람만이 잘 살아 남고 ~~~
어느 조직이나 그런 사람들이 잘 버티고 생존해 나간다
사회 생활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해 왔고
강해졌지만 나의 자존심이나 남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말을 안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인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을 이용하고
달콤한 말로 위하는 척 ~~하는 사람들 ....
성장해가려면 아픔도 딛고 일어서야 하는 것처럼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면서 커 가겠지만
요즘은 침묵하며 ~또 침묵하며 ~~
해피와 산책으로 나를 다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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