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홈쇼핑 ~싸구려 옷의 비애~~ ㅎ ㅎ

향기나는 삶 2021. 8. 29. 22:12




2021년 8월 29일 월요일 ~흐리고 ~


살을 빼고 몸관리를 한 것은 건강관리를 할 목적과
내 마음대로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는 것도 포함된다.

나의 몸무게 선은 50kg으로 유지하는 것 ~
뱃살과 팔뚝살을 빼면 흠 ~~참 좋은데 .....

이제 와서 날씬하면 뭐하노~
젊었을 때 빼서 예쁘게 입고 다녔어야지~~ㅍ ㅎ ㅎ

자식 둘을 순풍순풍 낳은 늘어난 뱃살이~ 난 아줌마다~
라는 표식이다.

여름을 나기 전에 쇼핑에서 4개에 49000원정도
하는 니트옷과 바지 네개를 샀다.

그리고 며칠 전 와이셔츠 네 개에 29000을 샀고 ~~

니트옷은 홈쇼핑 모델들이 입고 선전할 때 참 예쁘고
멋스러웠지만 내가 막상 입으니

완전 할머니 스타일 ~~ㅎ ㅎ

절친 선생님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사무실 밖으로
따라 나오시더니

~선생님이 그 옷 입지 마세요. 반짝이가 들어서
할머니 같아요~

나이 들수록 밝은 색을 입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이라지만 반짝이가 들어가는

옷을 처음 입으니 어울리지 않았나 보았다.

남편에게
~~오빠, 이 옷 입으면 할머니 같아?~

~~아니. 누가 그런말을 해?~~

~절친 선생님이 ~~

~곤색과 분홍색은 괜찮은데 회색은 집에서 입어 ~

남편은 이 번 산 여름 바지가 유행하는
통바지로 펑퍼짐하니까

~당신 딱 붙은 옷 입어서 그 것 쪼개진 것 보이는 것보다
훨씬 예쁘다. 당신은 날씬해서 아무것이나 입어도
어울려 ~~ㅍ ㅎ ㅎ

그 저 귀에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하니 진실성이
있는지 없는지 믿을 수가 없다.

젊은 모델이야 어떤 옷을 걸쳐 놓아도 맵시가 났고
중년인 내가 입으니 나이든 티가 많이 났던 것 ~~ㅎ ㅎ

회원 할머니께서 내 옷을 보시더니
75세 드신 친정어머니 갖다드린다고

홈쇼핑에서 받은물건이 듬뿍 담긴
비닐 봉다리 속에 내 것과

유사한 옷이 가득 들어 있었다 ~ㅍ ㅎ ㅎ

55사이즈 옷이야 아무거나 주문해서
오면 거의 다 맞아서 잘 입는 장점은 있지만

확실히 저렴한 가격은 품질이 좋지 않았다.

와이셔츠 네 개가 와서 입어봤는데 속옷이
훤히 비쳤다

가을에 코트 안에 입어야 될성 싶었다.
나는 홈쇼핑 중독은 아니다

산 물건은 돌려가며 다 입지 쳐박아 놓고
안 입은 적 없다.

그리고 오래되고 낡은 옷은 버린다.

필요한 물건을 사서 입고 오래 되면 버리는 스타일이지
돈을 낭비하지 않는다.

몸매가 되어서 싼 옷을 입어도 그럭저럭 다 어울린다.
산 옷은 닳아질 때까지 입는 실속 깍쟁이~~~

홈쇼핑 물건이 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전문
모델이 입은 것과 중년인 내가 입은 것은

확연한 차이가 난다는 것 뿐 ~

조금 비싸게 산 물건은 잘 어울리고 예뻤지만
저렴한 물건은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여튼 할머니같다는 니트옷은 잘 입고
내년에는 입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제주도 여행갈 때 입고 찍은 윗옷은 모두
~~할머니 같다라고 말한 옷~~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찍 결혼했으면
나도 손주있는 할머니인데 뭐 ~~~ㅍ ㅎ ㅎ

젊은 모델은 할머니옷을 입어도 페션이 되고
중년인 나는 아가씨 옷을 입어도 할머니가 되는 듯하다~

그 만큼 젊음이란 무얼해도 예쁘고 아무거나 걸쳐도
멋쟁이가 되는데 그 황금같은 시절은

누구나 지나가는 값진 시간이다.

나는 그 좋던 젊은 시절을 지나
중년의 나이에 이르렀으니

어느 옷을 입어도 왜 이렇게
나이들어 보이는지 서글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