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불편한 진실~ 2~~

향기나는 삶 2021. 5. 15. 09:24

2021년 5월 15일 토요일 ~흐리고 간간이 비~~



내가 독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한 켠에서 지워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어머니의 삶과 나의 삶의 유사성이
연관 되어 있어서다.

어머니의 경제력의 독립은 능력없고 폭력적인
변변하지 못한 아버지께서 평생 어머니 등골 빼먹고
살아서였다.

어머니와 식사했을 때 여동생 역시
~아버지가 싸립문에 오시는 인기척이 들리면 무서웠어~

똑같은 공포를 느꼈었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자식이 있다면
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아서 일 것이고

적어도 아버지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했다거나 사랑을 받아본 사람일 것이다.

오히려 난 아버지의 추억은 지웠고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할아버지가 그리울 때가 더 많다.

아버지를
자식지간이란 인연의 고리를 벗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나
부부지간의 악연의 고리를 끊어 버리고 싶은 어머니나

두 여자는 숙명적인 한 남자를 잘못만나 숱한
굴곡진 삶을 살아서 일 것이다.

아니면 어머니의 모습처럼 살아왔던 내 모습과
아버지와 닮은꼴이었던 남편의 모습이 닮아서

더 아버지를 지웠을 거다.

어머니와 차별화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더
독종으로 변신한 것은 대물림을 끝내기 위해서다.

어머니의 삶을 내가 밟은 전철을 다시는 나의 딸에게
반복되어서는 안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아버지의 악질적인 가부장적인 사고를 남편이
벗어내지 않는 한 살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었다.

희생은 인간에게 하는 것이지
비인간에게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사고 전환~

남편이 변하지 않으면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으로 ~~~
살 날이 얼마나 긴 시간인데 나의 삶이 중요한 것이지~

독재자의 모습을 탈피하지 않으면
황혼이혼이란 최후의 선택~

완벽하게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던 나였고
다행히 나의 단호함을 읽어 낸 남편 역시 변화해 주었다

어머니의 남편에 대한 냉정함 보다
나만의 타고난 장난끼로 재밌게 사는 것을 선택했던 것 ~~

우리 아이들이 결혼하면 서로의 의견이 다를 경우
다툴 수도 있고~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로 재밌게 살 수 있는게 부부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나의 명확한 인생 방향성이 아닌 경우 언제던지
돛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소신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나의 딸은 나와 똑같은 길을 가지 않도록 바로 잡고

나보다 행복한 삶이 되어야 하고
나의 아픔을 두 번 다시 겪지 않도록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