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월의 마지막날 ~술한 잔하고 어제 못한 것 하자고? ~ㅍ ㅎ

향기나는 삶 2019. 10. 31. 21:08

 

2019년 11월 1일 목요일 ~바람이 분다~ 춥다

 

 

어제

 

~경자야 , 오늘 10월의 미지막 날인데 몇 시에 끝나?~

 

~왜? 술마시고 싶어서 그러지?~

 

~술을 마시고 어제 못한 것 하자 ~ㅎ ㅎ

(흠 ~어제 못한거라) ...ㅎ ㅎ

 

~내가 마음대로 수업을 하는게 아니잖아 ~

 

남편 마음이 통했을까!

한 집에서 수업 못한다고 전화가 왔다.

 

9시 30분에 집에 도착했더니 천변 운동 다녀와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 술 안마신다. 살찐다 ~

 

오잉 ~이럴 남편이 아닌데 ~~ㅎ ㅎ

 

~진짜 안마시면 나 지금 옷 벗는다~~

 

술을 마시고 싶었는지 웃기만 하고 눈만 찡긋 했다.

 

~난 지난 번 사놓은 자몽맥주 있어

당신도 맥주 한 캔 있잖아~

 

~난 막걸리 마시고 싶어 ~

 

~같이 내려가서 사게. 막걸리 어떤게 좋은지 몰라 ~

 

오복마트에 가서 ~장수 막걸리와

무슨 막걸리 두 병을 사가지고 왔다.

 

~고구마전을 부쳐봐

막걸리에는 부침개가 최고지~

 

고구마전을 푸짐하게 부쳐서 막걸리 한 잔씩 마셨다.

 

배가 고프니 막걸리가 달달했고

고구마 역시 달달 하니 진짜 맛있었다.

 

~사는게 이런거지.

당신 건강하고 나 건강하고 ..살면 얼마나 살겠냐 ~

 

죽을 때가 된 것인지 원 ~~. ㅎ ㅎ

 

주거니 받거니 두 잔 마셨더니 머리가 빙그르르 돌았다

 

나부터 취해서 정신없었다.~~ㅎ ㅎ

남편 왈

 

~너무 취해서 안될 것 같아..내일 아침에 ~ㅎ ㅎ

 

~내일 아침에 안하기만 해봐 ~ ㅎ ㅎ

 

나도 취하고 남편도 취해서 안고 꼭 안고 잤다

 

술을 마셔서 똥병 났는지 저녁내내 들락 날락 ~~ㅎ ㅎ

 

남아 일언 중천금을 지키기 위해 소임은 다했다.

 

~이 나이에도 쓸만 하지?~~ ㅍ ㅎ

 

남편 나이에 달고 다니면서

쓸모없는 장신구들 천지라고 한다면~~ㅎ ㅎ

 

비하그라에 의존하고 사는 고자들이라면 ~ㅎ ㅎ

 

내 허벅지에 바늘구멍 내지 않고 살았으니~~ㅎ ㅎ